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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제라르 질리 움 살랄 감독이 홈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AFC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패한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질리 감독은 29일 새벽 카타르 도하 소재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포항과의 맞대결 직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반에는 포항 수비진이 약간의 약점을 보였으며 득점 기회도 있었다"고 말문을 연 후 "하지만 후반10분 스테보의 골이 터지면서 모든 꿈은 산산조각 났다"고 말했다.
이날 움 살랄은 전반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강공을 펼쳤으나 역습 위주의 전략을 구사한 포항에 후반10분(스테보)과 후반14분(노병준)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1차전(0-2패)에 이어 리턴매치에서도 패배를 허용한 움 살랄은 종합전적 2패로 포항에게 AFC챔피언스리그 결승티켓을 넘겨줬다.
질리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는 클럽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으며, 포항스틸러스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 4강에 오른 것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포항은 준결승 두 경기를 통해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있음을 보여줬다"며 상대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어 "전반에 여러 차례 골 찬스가 났지만 결국 우리는 득점 없이 하프타임에 돌입했다"고 밝힌 질리 감독은 "포항과 같은 팀을 상대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승리할 수 없다"며 포항의 전력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질리 감독은 "포항은 우리 선수들을 항상 고립시켰으며, 그들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좋은 팀"이라 덧붙이며 파리아스호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움 살랄을 꺾고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포항스틸러스는 다음달 7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이티하드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