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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1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마치고 귀국해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지금까지 국가대표 김광현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국가대표란 꿈이었고 자부심이었다”고 운을 뗀 김광현은 “2005년 청소년 대표부터 이번 2023년 WBC까지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뛴 나에게 자부심을 느낀다. 대표팀에서 많이 성장했고 배웠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나섰을 때 심정,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제창하던 모습은 평생 자랑거리이자 자부심이다”라고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김광현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계기로 삼아 더 강해질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이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이제는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할 것 같다”며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쉽고 분통하다”고 WBC 1라운드 탈락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1988년생인 김광현은 20살이던 2008년 3월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그해 베이징올림픽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일본 킬러’로 이름을 떨쳤다.
김광현은 2009년 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2019년 프리미어12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김광현이 출전한 대회에서 한국은 모두 결승에 진출했고,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야구 영광의 순간을 지켰다.
다만 이번 WBC에서는 일본전 2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고, 한국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맛 봤다.
김광현은 다음달 1일 개막하는 KBO리그로 돌아간다. 그는 “오늘부터는 랜더스의 투수 김광현으로 언제나 그랬듯 경기를 즐길 줄 아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을 던지는 그런 선수로 돌아가려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죄송하다. 그리고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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