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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구하라 오빠 도난사건 CCTV 공개 "마스크 써도 지인은 알 것"

박한나 기자I 2020.10.13 08:24:18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가수 故구하라의 오빠가 자택 금고 도난 사건을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구호인씨는 12일 밤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찰을 비난하자고 기사화 한 게 아니다. 단지 괘씸한 범인을 잡고자 제보를 받고 많은 분들께 도움을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씨는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사진을 공개하며 “아무리 후드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쓴다고 한들, 지인이면 누군지 알 거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인은 아무렇지 않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괘씸하고 화가 많이 났다”고 했다.

사진=가수 故구하라의 오빠 구호인씨 인스타그램 게시물
또 “저도 제 일이 있고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 항상 붙어있을 순 없다. 어느 순 간 금고가 사라져 CCTV를 통해 도둑맞은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부모가 부양의무를 게을리 하면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는 민법 개정안인 ‘구하라법’ 추진에 나서고 있어 조용히 범인을 잡을 생각으로 경찰에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구씨는 “기간이 한 달 이상 지나 주변 CCTV 확인이 불가능하였고, 저는 제가 운이 나빴고 도둑들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이 글에서 구씨는 도난 사건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가 있다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사실과 다른 오보 기사들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쓴다”며 “동생 후배가 저희와 성이 같다고 사촌이라고 기사 나오고 저를 연상케 하는 제목으로 어그로 끌어 조회수 올리는 기사들 보면 화가 난다”고 했다. 구씨는 “부디 상관없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는 기사들은 삼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하라는 지난해 11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지난 1월 고인의 자택에 절도범이 침입해 개인금고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모자를 쓴 남자가 마당으로 침입해 고인의 집 비밀번호를 입력하다 실패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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