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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탑이 변했다. 틴에이저의 우상이 아니라 뭇 여성의 로망을 꿈꾸고 있다. ‘퍼스트 키스(First Kiss)’를 부를 때 그 꿈의 절정이었다. 의자에 걸터 앉은 채 허리를 위 아래 움직이는 일명 ‘미국춤’을 선보일 때 객석은 단발마 환호로 가득 찼다.
그룹 틴탑이 12일 오후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2013 TEEN TOP No.1 Asia Tour in Seoul’의 이틀간 공연을 마쳤다. 틴탑은 이번 공연에서 웃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스피드에 몰두하는 남성적 매력을 가진 드라마타이즈 영상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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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탑은 데뷔 3년 만의 첫 단독콘서트여서 레퍼토리를 충실하게 짜는 데 몰두한 흔적을 드러냈다. 노래 박자와 멜로디에 맞춘 폭죽과 레이져 쇼 등 정교한 무대 퍼포먼스에 힘을 쏟은 게 눈에 뜨었다. 팬들에게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자리로 꾸며진 것도 돋보였다. ‘ㅗ’형 무대 양쪽을 온전히 사용하지 않은 등 일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여전히 ‘진행형’ 그룹이어서 오는 18일 고베, 21일과 22일 도쿄에서 갖는 아시아 투어에서 좀더 성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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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탑은 이날 공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활동 이후의 휴식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카피처럼 쉼 없이 달려온 3년 만에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휴식일 터. 아마 그 휴식의 끝은 소년에서 남자로 변신한 틴탑의 성장이 아닐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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