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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 박명수의 레이싱세상 (17) 레이서 박정룡

박명수 기자I 2008.10.21 09:28:06

‘국내 레이싱계의 살아있는 역사’


[이데일리 SPN 박명수 객원기자] 지금부터 21년 전인 1987년 영종도에서는 ‘전국자동차경주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가 공식적인 대한민국 최초의 자동차 경기이다. 바로 이 경기에서 국내 최초의 레이서가 탄생했다. 현재 어울림모터스(http://www.spirra.co.kr/)의 감독겸 선수로 활동하는 박정룡(49)선수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레이서이자, 국내 레이싱계의 살아있는 신화인 박정룡선수가 지난 10월 12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벌어진 GTM (http://www.gtmasters.co.kr/) 제6전에서 큰 일을 냈다. 포르쉐 GT, 혼다 S2000, BMW M3, 닛산 350z 등 해외의 유명 슈퍼카들을 누르고 국산 수제 스포차카인 “스피라 270”으로 우승을 차지 한 것. GTM은 배기량 무제한, 자유개조, 350마력 이상의 무제한 급 레이스로 스피라를 제외한 참가 전 차종이 외국산 스포츠카들이다.

이에, ‘서킷의 신사’ ‘아시아의 호랑이’라 불리는 박정룡 선수를 직접 만나보았다.


 

# 박정룡 프로필
키 : 170cm
몸무게 : 69kg
혈액형 : A형
소속 : 어울림모터스 선수겸 감독, 아주자동차대 모터스포츠학 교수
머신 : Spirra GT 270
주요 경력 :
- 1982~90 기아자동차 중앙기술연구소 실험팀 근무
- 1984~86 일본 마쓰다자동차 기술연구소 연수 (드라이빙스쿨 수료)
- 1987 영종도 전국자동차경주대회 카레이스 데뷔 (국내 최초의 자동차 경기)
- 1988 파리 다카르랠리 T-3부분 한국인 최초 참가
- 1995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 초대 챔피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최초 경기)
- 1995~96 세계랠리챔피언십(WRC) N-2클래스 우승
- 1996 아시아태평양랠리챔피언십(APRC) 중국랠리 F-2클래스 우승
- 1997 세계랠리선수권 호주랠리 N3 우승
- 2001 인터내셔널 Pokka 1,000km 내구레이스 S-E 우승 (일본)
- 2001~02 일본 수퍼다이큐시리즈 풀시즌 참가 종합 4위 (금호 엑스타팀)
- 2005 아주자동차대학 모터스포츠전공 교수 취임
- 2008 GT Masters Series GT클래스 출전 (제6전 우승)


한국형 슈퍼카 제작을 목표로 하는 어울림모터스 소속 레이서인 박정룡 선수는 1982년 기아자동차에 테스트 드라이버로 입사하면서 자동차와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선진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 마쓰다자동차에 테스트 드라이버 파견을 다녀오면서 고급 운전 기술을 배운 그는 1987년 국내 최초의 자동차 경기인 ‘한국자동차경주대회’에서 순정 프라이드로 우승을 하면서 본격적인 레이서로의 삶을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는 아주자동차대학의 모터스포츠학과 교수이기도 하며, SBS스포츠의 모터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스포츠카가 좋아 평소에도 12년전 구입한 기아자동차의 엘란을 탄다. 소속팀인 어울림모터스가 조만간 판매하게 될 스피라의 1호 계약자이기도 하다.

박정룡 선수는 GTM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이며 라이벌이라고 말하면서도, 포르쉐 997 GT3로 출전하고 있는 이레인레이싱팀(정의철, 유경욱)을 이기는 것이 목표라며 라이벌 의식을 내보였다.

레이스가 자신에겐 꿈이고 희망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잘하는 일이 레이스라며 직접 해보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는 마력이 있다고 말하는 그의 밝은 미소가 그가 쓰는 대한민국 레이스의 역사는 아직도 진행중임을 말해주고 있다.

올해 마지막 GTM 경기는 11월 9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그가 타는 국산 수제 슈퍼카 스피라가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지켜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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