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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故 김주혁 애도 "눈물이 난다..우리 홍반장 오래 기억할게"

김민정 기자I 2017.11.02 07:24:37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故 김주혁을 추모했다.

엄정화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故 김주혁의 사진을 게재한 후 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엄정화는 “우리가 가끔 마주쳤을 때 왜 더 반갑게 만나지 못했지, 하지만 늘 나도 그랬어. 모든순간 더 많이 표현하고 싶고 더 많이 느끼고 싶지만 돌아서면 내 감정이 과잉이었나 추스르는 게 힘들어서 적당히, 반가워도, 즐거워도, 적당히, 왜 그랬을까. 홍반장! 홍반장도 그랬구나. 우리 주혁이, 애교도 많은 주혁이. 슬도 못 마시는 주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얼마 전에 우리 새벽 집에서 잠깐 마주쳐 인사 하며 서로 드라마 어렵다고 얘기하며 헤어질 때 진짜 한번 안아주고 싶다! 그랬어. 그리고 우리 더블류 행사날 이초 정도 인사. 내가 주혁이에게 ‘드라마 너무 너무 너무 멋있었어. 주혁아!’, 주혁은 늘 그렇듯이 ‘아녜요 아녜요’.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하는지 아는데”라며 그를 추억했다.

사진=이데일리 DB
그러면서 엄정화는 “주혁아, 우리가 마주친 곳은 늘 멋진 옷이 있는 곳이었어. 너가 나에게 생일 선물로 준 니트도 마르틴 마르지앨라! 평생 입을 옷. 하지만 이젠 입으면서 슬플옷, 하지만 난 평생 입을 옷, 너의 감각. 너의 선하면서 뚱딴지 같은 어색함을 가리려한 농담, 몸짓, 다 기억해. 누나가 기억할 거야…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 주혁아. 오늘은 너무 눈물이 난다”라며 슬픈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쁜 옷 사서 너에게 인사 갈게. 예전처럼 헛헛. 썰렁히 웃고 있을 이쁜 너에게 오래오래 기억할게 홍반장. 잘가, 오늘은 이말을 해야 할것같아서, 잘가. 하나님 곁에 꼭 함께”라고 인사를 전했다.

엄정화는 이날 진행되는 김주혁의 발인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두사람은 영화 ‘싱글즈’, ‘홍반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인연을 맺었다.

한편 김주혁이 운전하던 벤츠 차량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의 한 도로에서 그랜저와 추돌한 후 인근 아파트 중문 벽을 들이받고 계단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김주혁은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고인의 발인은 2일 오전에 진행되며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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