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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김희우(이준기 분)의 선배이자 친구 이민수 역으로 분한 정상훈은 지난 7, 8회 방송에서 권력 앞에 굴하지 않는 검사의 면모를 보였다.
이민수는 횡령을 저지른 미래전자 전일보 사장의 유죄를 밝히려 했지만 미래전자는 정계 거물인 조태섭(이경영 분)과 연관된 기업이었고, 그들의 부정부패 카르텔에 맞서다 담당 검사 자리를 뺏기며 위기를 맞았다.
이민수는 전일보 사장의 비위를 맞추며 자신을 나무라는 상사 장일현(김형묵 분)에게 맞서는가 하면, 자신을 김산 지청으로 보내겠다며 이죽거리는 최강진(김진우 분)에게 “난 김산, 넌 교도소. 반성할 시간 줘서 고맙다는 말은 편지로 쓰고”라고 조소하며 권력자들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러한 가운데, 의중을 알 수 없는 이민수의 모습에 그의 정체를 향한 궁금증이 더해졌다. 이민수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올라온 김희우를 반기며 친근하게 대했지만, 그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 짓던 표정을 차갑게 굳혔고 그간 볼 수 없었던 이민수의 서늘한 모습에 긴장감이 더해지며 안방극장에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김희우와 단둘이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김희우는 이민수를 믿기 위해 뒷조사를 했다고 했고,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어 누명을 쓴 정치인이자 이민수의 아버지인 이재훈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은 조태섭을 향한 같은 목표를 확인하며 술잔을 기울였고, 이민수는 “나중에 언젠가 모든 얘기를 하고 싶다 너한테는”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 이민수의 전사를 향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이처럼 정상훈은 이준기의 2회차 인생에서 등장한 인물 중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로, 특유의 재치로 극의 활기를 더하다가도 이준기의 허를 찌르는 말을 던지기도 하고, 조태섭과 연결된 악의 카르텔에 굴하지 않는 검사의 모습으로 묵직한 연기를 선보이며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극의 키맨으로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게 하는 예측불가 캐릭터를 탄생시킨 정상훈. 시청자의 호기심을 이끌며 드라마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를 더한 그가 앞으로의 전개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더해진다.
한편, 빼앗겼던 미래전자 사건의 담당 검사 자리를 되찾은 정상훈의 활약이 기대되는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