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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 조승우 자살→첫 장면 회귀→김병철 흑화 반복 엔딩…시즌2 암시?

김보영 기자I 2021.04.09 07:30:34
(사진=JTBC ‘시지프스’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시지프스’가 한태술의 자살에도 끊임없이 시간이 반복되는 등 시즌2를 암시하는 듯한 엔딩으로 궁금증을 자극하며 16회 여정의 막을 내렸다.

8일 밤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극본 이제인·연출 진혁, 이하 ‘시지프스’) 최종회에서는 한태술(조승우)과 강서해(박신혜)가 질긴 악연을 끝내려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이날 한태술은 결국 시간을 끌어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시그마(김병철)를 사살하는 계획을 성공시켰다. 강서해는 갑작스레 나타나 시그마를 저격한 누군가의 정체에 의문을 품었고, 이에 한태술은 “내가 너한테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는데, 중요한 건 어디가 아닌 언제다”라는 힌트를 건넸다. 이에 강서해는 뭔가 눈치챈 듯 “업로더?”라고 대답했고 한태술은 “그래 업로더. 우리 업로더 타야 돼. 가서 끝내버리자”라며 업로더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박사장(성동일)도 두 사람의 계획에 가세했다. 한태술은 업로더를 타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고, 박사장은 그런 그에게로 다가가 “거기 가면 꼭 나 찾아올 거지? 내가 긴가민가해서. 그때 토시 하나 틀리지 말고 말해줘”라고 요청했다. 이어 강서해에겐 “너도 잘 가라. 다신 안 만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업로더를 탄 한태술과 강서해는 한강이 보이는 한적한 들판에서 눈을 떴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다 동대문 경찰서에 도착했고, 한태술은 “여긴 왜 왔냐”고 묻는 강서해에게 “너희 아버지. 시그마가 그러지 않았냐. 내일 서길복이 어딨는지. 그러니까 잡아야지. 우린 다시 성당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냐”고 답했다.

한태술은 경찰서의 강동기(김종태)에게 적절한 타이밍에 시그마에게 전화를 걸어주길 부탁했고, 박사장을 찾아선 빙빙(이시우)이 그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며 업로더를 타기 전 했던 약속을 지켜줬다.

죽은 줄 알았던 썬(채종협) 역시 살아있었다. 알고 보니 썬은 미리 한태술이 건넨 방탄조끼를 입은 덕에 목숨을 건졌다.

과거의 모든 일들을 바로잡은 한태술은 마지막으로 강서해와 함께 저격총으로 시그마를 겨눴고, 그를 쏴 처치하는 데 성공했다. 강서해는 모든 걸 끝냈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런 강서해의 볼을 어루만지며 한태술은 “여기까지야”라고 했고, 강서해는 “내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답했다.

그러나 그 말을 끝으로 강서해는 사라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강서해는 본 모습을 되찾았지만 한태술은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며 의아해 했다.

이때 한태술의 절친한 친구였던 에디 김(태인호)이 나타나 강서해를 향해 총알을 쐈다. 그러면서 에디 김은 “업로더 만들어라. 안 만들면 너 죽는다. 그러면 넌 평생 남아 후회하며 살 거다. 내가 기회를 줄테니 만들어라”라고 협박했다.

한태술은 “너 왜 그러냐”고 소리쳤고, 에디 김은 “너 내 생일이 언제인 줄은 아냐. 20년 동안 함께 지냈는데 넌 모르지 않냐.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 줄 아냐. 또 얼마나 많이 무릎을 꿇었는지 아냐. 서진이(정혜인) 내가 먼저 알고 먼저 좋아했다. 난 평생 너한테 뺏기기만 했다. 근데 넌 나한테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한 적 없다. 나 돌아갈 거다. 가서 다 뺏을 거다”라고 그간의 쌓인 분노들을 여과 없이 털어놨다.

한태술은 결국 코드를 작성하기 시작했지만, 이내 바닥에 놓인 총을 주워 에디 김을 겨눴다. 그러면서 한태술은 “나 이제 알았어. 아니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이 방법밖에 없다는 거. 그런데 계속 버티게 되더라. 너랑 같이 있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이어 한태술은 그 총구를 자신의 머리에 겨눈 뒤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한태술은 이내 드라마가 처음 시작된 비행기 안에서 눈을 뜨는 불가사의를 맞이했다. 그런 그의 곁에서 강서해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엉뚱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었다. 또 ‘시지프스’ 말미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서길복(김병철)이 또다시 시그마의 길로 흑화하는 모습이 담기는 등 끝없는 반복 엔딩으로 궁금증을 가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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