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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은 10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특집 ‘무한상사’에 깜짝 등장했다.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한 유재석을 응원하는 모습이 30초가량 담겼다. 아주 짧았지만 그의 컴백을 기다렸던 팬들에겐 반가운 모습이었다.
정형돈은 ‘무한상사’에 출연해 “지금은 고통스럽고 힘겨워도 이겨내셔야 합니다”라며 “빨리 회복해서 다 같이 웃으면서 꼭 다시 만나요”라고 말했다. 마치 팬을 위해 말하는 듯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수차례 정형돈의 컴백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상사’가 대본 작업을 할 때부터 그의 역할은 고정되어 있었다. 정식 복귀는 무산됐으나 카메오 형식의 출연은 성사됐다.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배우조차도 출연 여부를 장담하지 못할 만큼 그의 출연은 비밀이었다.
정형돈의 ‘무한상사’ 출연을 놓고 컴백 계획이 윤곽이 잡힌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건강문제로 지난해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한 후 10개월여 만에 방송프로그램에 모습을 비춘 것이기에 나오는 긍정적인 해석이다.
‘무한도전’ 측은 섣부른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김태호 MBC PD는 “정형돈의 ‘무한상사’ 출연은 마지막 인사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지난해 11월 불안장애로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무한도전’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서 모두 하차했다. 현재 휴식과 치료를 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7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개월 동안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정형돈의 안부를 주고받으며 회복을 신경 썼지만 아쉽게도 ‘사실상 복귀는 어렵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하차를 공식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정형돈은 고정 출연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라며 “‘무한도전’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활동하기에는 아직 건강이 완전하게 좋지 않은 상태이며, 이런 상황에서 많은 분이 희망하는 복귀를 무작정 미루고만 있는 것은 적지 않은 심적 부담감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