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찜찜한 구석을 지울 순 없었다. 예상치 못했던 남자복식에서의 실패가 마음에 걸렸던 것.
당시 전영오픈과 스위스오픈, 아시아선수권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석권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정재성(30·삼성전기)-이용대 조는 1회전에서 덴마크 조에 덜미를 잡혀 허무하게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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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지난 2012년, 이용대는 런던에서 베이징 아픔을 씻어내려 한다. 파트너는 여전히 정재성이다. 정재성-이용대 조는 부상에 시달린 몇 개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함께해 왔다. 서로가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고 할 정도로 팀워크가 좋다.
최근 페이스는 괜찮은 편이다. 시즌 첫 번째 경기인 빅토르 코리아오픈은 2위로 마무리 했지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에서 정상을 밟았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에서는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 조(덴마크)를 제물로 예열을 마쳤다. 덕분에 2~3위를 오가던 세계랭킹은 1위로 올라섰다.
라이벌은 세계랭킹 2위이자 3회 연속 세계선수권을 거머쥔 차이윈-푸하이펑 조(중국). 두 조 모두 순항을 이어갈 경우 결승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태극마크를 단 정재성-이용대 조를 보는 것은 런던올림픽이 마지막이다. 정재성이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할 계획이기 때문. 자연스레 각오가 남다르다.
이용대는 “베이징 때 남자복식의 기대가 컸는데 1회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며 “그것을 거울삼아 왜 안됐는지 분석해 왔고 그동안 잘 해왔다. 올림픽 이전 성적들도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면 꼭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남자복식에 다소 가려져 있지만 혼합복식의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용대는 하정은(25·대교눈높이)과 4년 전 영광 재연을 노린다. 두 선수의 세계랭킹은 9위. 두 선수 모두 두 종목을 소화해야 하는 탓에 체력적인 부담을 어떻게 견뎌낼지가 변수다.
◇이용대 프로필
▲생년월일=1988년 9월11일
▲신체조건=180㎝ 73㎏
▲학력=화순초~화순중~화순고~경기대
▲주요 성적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09년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은메달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복식 동메달
-2012년 전영오픈 남자복식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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