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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정수빈이 `후배` 안승민에게 인사한 사연

박은별 기자I 2011.05.29 09:36:15
▲ 정수빈(왼쪽)과 안승민.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얼떨결에 꾸벅 인사했다니깐요."

27일 한화-두산전이 열리는 잠실구장. 두산 정수빈과 한화 안승민이 복도에서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분위기다.

선.후배 관계가 확실한 야구계. 이들은 왜 어색한 인사를 나눴을까.
 
이유는 이렇다. 동안인 `선배` 정수빈이 노안인 `후배` 안승민에게 꾸뻑 인사를 건네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

정수빈은 90년생. 올해로 21살이다. 어엿한 성인이지만 귀엽고 동안인 외모 탓에 그를 `어린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안승민도 나이로는 뒤지지 않는다. 91년생. 올해로 20살이다. 정수빈보다 후배다. 그러나 실제 나이보다 중후하고 노련미 넘치는(?) 외모를 갖고 있다. 별명은 부장급 외모라는 의미에서 `안 부장`이다. 얼마 전까지는 별명이 `안 과장`이었지만 수장인 한대화 감독이 좋은 투구를 펼친다며 부장으로 승진시키기까지 했다.

"두 사람이 경기장에서 맞대결하는 모습을 보니 참 재밌었다. 누가봐도 안승민이 선배로 생각하지 않겠냐"는 취재진의 우스갯소리에 정수빈은 이날 상황을 떠올리며 말했다.
 
"안그래도 경기 전 승민이를 복도에서 만났는데 얼떨결에 꾸벅 인사를 하고 말았다. 승민이도 나한테 인사를 했는데 어딘가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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