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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 "'순정만화' 통해 영화에 푹~, 배우 욕심 커져"(인터뷰)

유숙 기자I 2008.11.15 12:24:36
▲ 강인(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탱크 같이 밀어붙이는 점, 강숙과 닮았어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이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에 이어 두 번째 영화에 도전했다. 강풀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순정만화’의 우직한 연하남 강숙이 그가 맡은 역할.

강인은 멤버들을 떠나 ‘직업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으로 보던 연기자분들과 함께 하니 신기했고 너무 좋아서 처음부터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촬영을 하며 영화라는 장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는 강인은 “가편집 본을 봤는데 촬영 당시에는 왜 찍는지 이해를 못했던 장면이 영화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의 의미와 보탬이 되는 것을 느꼈다”면서 “감독님도 ‘이제 네가 영화의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 캐스팅한 사람으로서 보람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두 번째 상업 영화에 도전한 강인은 “새로운 사람이나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것만큼 기대되고 설렜다. 촬영 내내 입안에 꿀이 가득할 정도였다”고 표현했다.

강인의 시적인 표현에 놀라워하자 그는 “난 원래 감성적이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그런 표현을 쓸 곳이 없어 아쉬움도 있었는데 영화 촬영을 하면서 표현도 더 풍부해진 것 같다”며 “강인이라는 사람의 색깔도 달라지고 여유로워졌다”고 영화 촬영을 통한 자신의 변화를 설명했다.
▲ 강인(사진=김정욱 기자)


원작의 팬들에게 특별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숙의 캐릭터를 맡은 강인은 “탱크 같이 밀어붙이는 면이 나와 무척 비슷하다”면서 “실제 강인은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을 감싸주고 싶어도 잘 못하는 편인데 우직하게 상대의 상처를 감싸주는 강숙의 모습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강인은 이어 “몇 달 간 강숙으로 살며 강숙처럼 매력적인 남자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강숙의 모습을 보며 ‘이렇게 하면 여자가 좋아하는구나’를 배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채정안과의 키스신을 앞두고 촬영장에 가기 싫을 정도로 떨렸고 조그만 낚시 의자에 앉아있을 때 스태프가 ‘배우가 왜 조그만 의자에 앉아있냐’며 큰 의자를 내줄 때 ‘내가 배우가 됐구나’ 하며 감동을 받았다는 강인. 첫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은 설레고 쑥스러운 첫 경험이었던 반면 이번 영화는 어떤 평을 받게 될지 두근댄다고 한다.

강인은 “배우에 대한 욕심이 커진다. ‘나는 배우야’가 아니라 ‘배우가 될 거야’라는 생각말이다”며 “‘배우’라는 타이틀은 얻기가 힘들다. 지금의 강인은 아직 배우가 아니라 가수에서 연기자로 거듭나는 시기에 있는 연예인이다. ‘순정만화’로 연기자로 생각해주는 관객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사진=김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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