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1번홀 트리플보기..그래도 1언더파 "남은 경기 좀 더 편안하게"

주영로 기자I 2022.07.30 10:22:10

LPGA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공동 6위
리디아고 14언더파 선두..지은희 11언더파 공동 3위
김효주, 최혜진과 함께 공동 6위로 역전 우승 기대

최혜진. (사진=Mark Runnacles/Getty Images/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최혜진(23)이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달러) 둘째 날 트리플보기에 발목이 잡혀 공동 6위로 주춤했다.

최혜진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냈지만, 트리플 보기 1개를 적어내 1언더파 71타를 치는 데 만족했다. 첫날 8언더파를 치며 코스 레코드를 수립하고 선두로 나서 LPGA 진출 이후 첫 승 사냥에 좋은 기회를 잡았던 최혜진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만족,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공동 6위로 뒷걸음쳤다. 14언더파 130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리디아 고(뉴질랜드)와는 5타 차다.

1번홀에서 경기에 나선 최혜진은 첫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하며 크게 흔들렸다. 이후 안정을 찾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냈지만, 한꺼번에 3타를 잃은 탓에 많은 타수를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트리플보기 이외엔 실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남은 3~4라운드에서의 추격을 기대하게 했다.

최혜진은 “1번 홀에서 티샷을 미스했던 게 벙커턱 옆에 바로 붙으면서 트리플보기로 시작했다. 많이 처지면서 시작했는데, 이후 전부 파 세이브했고, 마지막 홀 버디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며 “사실 오늘 잘 치고 싶은 욕심도 있었는데, 남은 라운드에서는 좀 더 편안하게 경기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8위로 통과해 미국 진출에 성공한 최혜진은 올해 15개 대회에서 톱10에 8차례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은희(35)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쳐 전날 공동 18위에서 공동 3위로 15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만 버디 9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지은희는 올해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이후 2개월 만의 트로피 추가를 노린다.

지은희는 “샷도 퍼트도 모두 잘 됐다”며 “샷이 좋아 버디 찬스가 많이 나왔고, 퍼트감도 좋아 마무리를 잘했다”고 이날 경기에 만족해했다. 이어 “여기는 벙커에 들어가면 안 되는 홀이 많아서 벙커를 피해서 쳤다”며 “전장이 긴 홀이라도 벙커에 안 들어가면 얼마든지 그린 공략을 할 수 있어서 그런 점을 고려해 경기했고, 그렇게 했기에 실수가 없었다”고 남은 경기에서도 코스 공략에 더 신경을 썼다.

김효주(27)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처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최혜진과 함께 공동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위에 이어 2주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안나린(26)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10위에 자리했고, 전인지(28) 공동 16위(7언더파 137타), 이정은(26)과 양희영(33)이 공동 21위(6언더파 138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김아림(27), 최운정(32) 등과 함께 공동 40위(3언더파 141타)로 컷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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