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글 2개' 이경훈, 생애 처음 PO 3차전 출전 희망 이어가..임성재 3위

주영로 기자I 2021.08.29 10:02:00

PGA투어 BMW 챔피언십 3R 이글 2개 포함 6언더파
페덱스 예상 순위 32위..3차전 컷오프 30위 눈앞
임성재, 공동 선두에 3타 차 3위..역전 우승 기대
3시즌 연속 3차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 사실상 굳혀

이경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하루 이글 2개.’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하루 2개의 이글을 뽑아내며 3차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경훈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이경훈은 공동 선두 브라이슨 디샘보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21언더파 195타)에 9타 뒤진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2번홀(파5)에선 260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20cm에 붙여 ‘탭인’ 이글을 뽑아냈고, 12번홀(파5)에선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친 공을 홀에 넣어 이글에 성공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37위로 2차전을 시작한 이경훈은 이번 대회 종료 기준 30위 이내에 들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2위로 페덱스컵 예상 순위는 32위다. 마지막 날 최종 순위를 톱1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3차전 티켓 확보를 기대할 만하다.

이경훈이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까지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엔 1차전에서 탈락했다. 올해 5월 AT&T 바이럴넬슨 우승으로 2년 시드를 받은 이경훈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참가했다. 하지만, 1차전 노던트러스트에선 공동 47위에 그치는 바람에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가 34위에서 37위로 뒷걸음쳤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 진출하면 보너스 상금 15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얻는다. 타수 이득 시스템에 따라 1위부터 30위까지의 선수가 최대 10언더파부터 이븐파의 성적을 미리 받고 시작하는 경기 방식으로 진행한다. 최종 순위에 따라 1위 1500만달러, 2위 500만달러, 3위 400만달러 등의 보너스 상금을 받는다. 꼴찌를 해도 39만5000만달러를 거머쥔다.

이경훈은 “처음 이글 같은 경우는 3번 우드로 쳤는데, 거의 20cm 정도로 완전히 붙어서 쉽게 이글을 했고, 두 번째 후반에 한 이글은 거의 한 20m 넘게 프린지에서 퍼트를 한 것 같다”며 “그런데 그게 운 좋게 들어갔고, 하루에 이글을 2개를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임성재(23)는 3라운드까지 18언더파 198타를 쳐 3위로 선두 그룹을 3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임성재가 현재의 순위를 유지하거나 더 높은 순위로 경기를 끝내면 최소 페덱스컵 포인트 12위로 3차전에 나갈 수 있다.

2018~2019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뛴 임성재는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투어챔피언십(3차전)에 진출했다. 올해 세 번째 출전이 유력하다. 2019~2020시즌 11위, 2018~2019시즌엔 19위로 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 보너스 상금으로만 127만달러를 받았다.

김시우(26)는 이날만 7타를 줄이며 공동 40위(합계 6언더파 210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예상 순위는 33위에서 37위로 떨어져 3차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몰아치기를 해야 3차전 출전권을 기대할 수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애브라함 앤서(멕시코), 샘 번스(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이상 17언더파 199타)가 공동 4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