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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깨기]'꽃중년' 차인표, '코믹'으로 제3의 전성기

이정현 기자I 2017.02.18 07:00:00
차인표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배우 차인표(49)에겐 별명이 많다. 90년대 최고의 꽃미남 스타, 벼락스타로 이름을 달리던 그는 최근 들어 친근한 이미지가 생기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4회를 남겨놓은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시청률 35%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인데 차인표(배삼도 역)의 코믹 연기가 일등공신이다. 부인 역할을 맡은 배우 라미란(복선녀 역)과의 찰떡궁합도 승승장구 비결이다. 차인표를 스타로 만들어 준 데뷔작부터 진가를 확인한 작품, 그리고 코믹한 이미지의 배경이 된 작품까지 짚었다.

△차인표를 시청자 품 안에(사랑을 그대 품 안에 1994)

차인표의 등장은 화려했다. 별다른 주연작이 없던 그는 1994년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 주연으로 깜짝 발탁됐다. 제작진의 모험이기도 했는데 엄청난 성공으로 돌아왔다. 말 그대로 신드롬을 일으킨 것인데 그해 연예계 가장 큰 화젯거리가 ‘차인표의 등장’이었다. 남자답게 잘생긴 얼굴과 근육질 몸매, 오토바이를 타는 남성미와 색소폰을 부는 부드러운 이미지가 드라마에서 강조돼 당시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후 유사 사례를 힘든 데뷔 신고식이었다. 차인표는 이후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신애라와 결혼하며 다시 한번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
△다시 찾아온 전성기(왕초 1999~그 여자네 집 2001)

차인표는 결혼 이후 입대를 결정했다. 제대한 이후 자신의 진가를 확인한 작품이 1999년 방송한 MBC 드라마 ‘왕초’다. 거지왕 김춘삼의 일대기를 그렸는데 당시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해 MBC의 대표적인 흥행작이다. 이 무렵 차인표는 ‘청춘스타’ 이미지를 벗고 30대 배우 기수로서 무게감 있는 작품에 출연했다. ‘황금시대’ ‘영웅시대’ 등 우리 현대사를 조명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연기력은 2001년 방송한 주말드라마 ‘그 여자네 집’으로 인정받았다. 차인표는 이 작품으로 2001 MBC 연기대상 대상 및 남자 최우수상을 받았다. 상대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남주 역시 여자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전설의 ‘분노시리즈’(홍콩익스프레스 2005)

2005년 SBS에서 방송한 ‘홍콩 익스프레스’는 차인표에게 여러모로 회자할 만하다. ‘꽃미남 스타’ ‘근육남’ ‘바른 생활 사나이’ 등으로 불리던 그에게 유쾌하고 코믹한 이미지를 더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작품 자체는 코믹하지 않으나 인터넷에서 특정 장면이 재가공되면서 ‘차인표 분노시리즈’라는 별명이 붙었다. 차인표가 거울을 보며 거칠게 양치질을 하거나 팔굽혀펴기, 갯벌을 뛰어다니는 장면이다. 해당 장면은 수년이 지나 모 금융사의 광고로 활용 됐으며 다양한 매체에서 패러디됐다. 차인표 역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분노의 샴푸질’을 선보였다. 차인표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분노 양치질을 한 후 발치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콩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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