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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53] '역시 격투의 神!' 실바. 보너에 1R 니킥 KO승

이석무 기자I 2012.10.14 13:28:01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격투기神’ 앤더슨 실바(브라질)가 또 한번 괴력을 뽐내면서 무적행진을 이어갔다.

실바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153’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93kg) 매치에서 스테판 보너(미국)를 1라운드 4분40초만에 TKO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실바는 UFC 진출 이후 16전 전승을 기록했다. 16연승 가운데 판정승은 단 2번 뿐이다. 1라운드 승리가 7번이나 된다.

실바는 현재 UFC 미들급 챔피언이다. 미들급은 한계체중이 84kg로 라이트헤비급 보다 9kg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실바의 실력이 워낙 출중하고 미들급에서 그에 맞설 적수가 없다 보니 최근에는 간간이 체급을 올려 경기를 갖고 있다.

이미 이 경기에 앞서 두 차례나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펼쳐 KO승을 거뒀다. 그 중에는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포레스트 그리핀(미국)도 포함돼있다.

보너 역시 UFC 베테랑으로 물러서지 않는 투지가 빛나는 파이터다. 별명이 ‘아메리칸 사이코’다. 하지만 경기 전 예상은 실바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상황이었다.

1라운드 시작 버저가 울리자마자 보너는 실바를 압박해 들어갔다. 보너는 계속 실바를 철망에 밀어붙인 채 클린치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실바는 곧바로 자세를 바꾼 뒤 필살기인 니킥으로 반격했다. 여유 넘치는 실바는 아예 철망에 기댄채 보너를 유인했다. 들어오면 받아치겠다는 의도가 역력했다. 타격에서의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경기는 금방 끝났다. 실바는 보너의 다리를 걸어 쓰러뜨린 뒤 일어나려는 보너에게 강력한 니킥을 선물해 그대로 승부를 마감했다. 니킥을 명치에 제대로 얻어맞은 보너는 고목나무 쓰러지듯 앞으로 고꾸라졌다. 실바의 파운딩 펀치가 몇 방 터지자 심판은 다급히 경기를 중단시켰다.

그동안에도 평범한 승리를 거부해온 실바는 이날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팬들을 놀라게 했다. 실바의 강력함과 경이로움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경기였다. 보너가 지금까지 당한 8패 가운데 타격으로 TKO패 당한 것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었다.

실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시는 라이트헤비급에서 싸우지 않겠다. 이번에는 브라질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위해 특별히 싸운 것이다. 앞으로는 미들급에서만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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