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세 대회 연속 컷 탈락의 수모를 딛고 세인트 주드 클래식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맥길로이는 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우스윈드(파70·72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인트 주드 클래식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로 2위 그룹에 1타 앞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대회 첫날 2언더파로 공동 7위에 자리 잡았던 맥길로이는 오랜만에 거침없는 샷을 터뜨리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동안 미국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에서 세 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당해 고개를 숙였던 그였지만, 다음 주 열리는 메이저 대회 US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할 계기를 만들었다.
우승 전망도 밝다. 대부분의 톱 랭커가 US오픈에 대비해 이번 대회를 건너뛰어 한결 수월해진 상황이다. 맥길로이는 이 대회를 발판 삼아 US오픈 2연패를 노린다는 각오다.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맥길로이는 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기세를 올렸다. 티샷으로만 350야드 이상을 날려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뒤 약 3m 거리의 퍼트를 한 번 만에 성공시키는 그야말로 폭풍 샷이었다.
전반을 그대로 마치고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했고, 보기 2개를 섞어 타수를 잃지 않았다.
J.B. 홈스는 6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6언더파로 제프 머거트, 케빈 스테들러(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맥길로이와 함께 공동 7위에서 2라운드를 맞은 양용은(40·1언더파)도 주춤하기는 마찬가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고 순위가 공동 22위까지 떨어졌다. 대니 리 (22·이진명·1언더파)도 이븐파에 그쳐 공동 22위.
강성훈(25)은 이날만 7타를 잃고 합계 8오버파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리처드 리(25·이희상)도 컷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