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즈메의 문단속’은 전날 31만 449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의 누적 관객은 165만 4898명이다. 현재 속도라면 다음 주 중 200만 관객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411만 관객) 개봉 전까지 국내에서 역대 일본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던 작품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인 ‘너의 이름은’(380만 관객)이었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현재와 같은 흥행을 이어간다면 신카이 감독이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다루는 영화는 아직 아물지 않은 재난의 상처를 위로하고 애도와 희망을 건넨다.
일본에서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세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앞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21년 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