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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서, "여배우 노출에만 집중되는 현실…아쉬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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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윤 기자I 2010.03.23 08:37:29
▲ 윤진서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여성들이 공감할 만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이번 작품에서는 어느 정도 아쉬운 면도 있지만 앞으로도 그런 작업은 계속하고 싶어요."
 
배우 윤진서(27)가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동안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동해 온 그녀는 영화 '비밀애'(감독 류훈) 촬영, 개봉에 이르는 약 2년의 시간동안 "스스로도 훌쩍 성장한 것 같다"며 웃는다.

영화 '비밀애'는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형제가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 영화로 극중 유지태가 쌍둥이 형제 진호, 진우 등 1인 2역을, 윤진서가 이들을 사랑하게 된 연이 역으로 각각 분했다.

쌍둥이 형제를 동시에 사랑하는 영화 설정 자체도 소화하기 쉽지 않았지만, 촬영 기간중 연출자가 여성 감독에서 남성 감독으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윤진서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힘들었던 영화"라며 "촬영 중 몇번 눈물을 쏟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같은 듯 다른 두 남자를 사랑하고 정사를 나누는 장면에 몰입하기란 녹록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윤진서는 "보여지기보다는 '절제'가 많은 연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촬영장에서도 일부러 말을 않고 홀로 있는 등 고독에 잠겨있으려 했다"며 "잠시라도 다른 일에 한눈을 팔면 감정선이 흐트러질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촬영 당시를 회고했다.

그렇게 완성된 '비밀애' 속 윤진서의 감정 연기는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 특히 격한 감정의 분출을 내보이는 정사 장면은 어색함 없이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 윤진서
그러나 어렵게 찍은 작품이 일부 '노출 연기' '정사 장면' 등으로만 이슈가 되는 부분은 무척 속상하다고. 여기에 남자친구인 야구 선수 이택근과 관련해 더 화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때론 감당하기 어렵다.

윤진서는 "여배우로 사는 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가를 다시 한번 절감하고 있는 중"이라며 "힘들 때면 (전)도연 언니와 가끔 통화하는데 내 마음을 다 안다는 듯 공감해주는 모습이 참 위로가 된다"며 잠시 눈물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래도 영화 작업에 대한 열정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았다.

"여배우에게 20~30대는 작품 활동을 가능한 한 많이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후속작도 열심히 보고 있는데 여성 캐릭터를 위주로 한 작품이 거의 없어 아쉽다"는 것.

'비밀애' 개봉 후에는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학교 수업(서울예대 연극과)에 매진해 8년만에 졸업장을 따는 게 당면 목표라는 윤진서는 졸업 후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일단 대학원을 갈 계획인데 한국에서 갈지 프랑스 쪽으로 알아볼지는 아직 고민 중"이라며 "아트 테라피스트(미술 치료사) 쪽에 관심이 많아 일단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웃음짓는 그에게서 쉼없는 공부와 노력으로 한 발짝씩 나아가는 여배우의 향기가 느껴졌다.
▲ 윤진서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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