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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이 16일 100회를 맞는다.
‘황금어장’은 강호동, 유세윤, 우승민이 고정 출연하는 ‘무릎팍도사’와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에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 테마곡 ‘그대만이’를 부른 김종욱이 투입된 ‘라디오 스타’로 수요일 오후 11시대를 장악하고 있다. 모두 토크쇼 형태의 코너들이다.
‘황금어장’의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지난 9일 16.0%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15% 안팎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대 1위일 뿐 아니라 웬만한 드라마 시청률에도 못지않다. 더구나 제작진에 따르면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의 코너별 시청률도 큰 차이는 없다고 하니 두 코너 모두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황금어장’이 처음부터 현재와 같은 체제였던 것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의 시작은 엉뚱하게도 토크쇼가 아니라 콩트였다.
지난 2006년 7월7일 첫 방송될 당시에는 ‘황금어장’ 앞에 ‘우리동네 실화극장’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매주 금요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이어 방송되던 초창기 ‘황금어장’의 콘셉트는 시청자의 사연을 받아 콩트로 재구성하고 그 사연에 대해 출연진이 토크를 하는 형태로 기획됐다. 당시 출연진은 강호동, 정선희, 임채무, 신정환, 김혜성에 게스트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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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10% 안팎의 시청률로 시작한 ‘황금어장’은 6회부터 연예인들의 에피소드를 재연한 ‘고미사 뉴스’ 코너를 신설했고 당시 2006 독일월드컵 중계로 주가를 높이고 있던 아나운서 김성주를 새로 투입했다.
하지만 ‘고미사 뉴스’는 곧 사라졌고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기하며 출연진이 연기 트레이닝을 받는 ‘OK극장’이 신설됐다.
‘황금어장’은 그해 12월, 현재 방송 시간대인 수요일 오후 11시대로 자리이동을 한 뒤 2007년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형태로 변모를 하며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1월3일과 10일 파일럿 형식으로 ‘무릎팍도사’ 코너를 2회 선보인 뒤 1월31일 28회 방송부터는 ‘무릎팍도사’ 코너를 고정으로 편성한 것. 금요일에 방송될 때만 하더라도 토크쇼인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이후에 편성돼 연이어 토크쇼 형태를 가져가기 어려웠지만 자리를 옮긴 뒤 형태변화가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파일럿 첫회에 최민수를 게스트로 섭외했던 ‘무릎팍도사’ 코너는 고정편성 첫회 윤도현 이후 신해철, 박진영, 차승원과 유해진, 싸이, 이영자 등 굵직한 게스트를 출연시켜 독한(?) 질문으로 솔직한 답면을 이끌어 내며 호응을 얻었다.
또 산악인 엄홍길, 한국 최고 개그맨에서 영화감독이 돼 화제작 ‘디워’를 들고 돌아온 심형래, 골프선수 박세리,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교수, 소설가 이외수 등 비연예인들도 출연시켜 토크쇼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무릎팍도사’가 자리를 잡는 사이 상황극으로 구성되던 다른 한 코너도 변화를 거듭했다. 정선희와 신정환, 윤종신, 김정민이 게스트를 ‘김금자’라고 우기는 가운데 게스트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무월관’이라는 코너로 바뀌었다. 그러다 ‘무월관’이 종영되고 윤종신과 신정환을 대상으로 MC 자질 테스트를 거쳐 2007년 5월30일 ‘라디오스타’ 코너가 첫선을 보였다.
방송 초반 ‘라디오스타’ 코너는 윤종신과 신정환, 김구라가 진행했다. 첫회 게스트는 정형돈.
첫 방송 당시 신정환이 “이 코너가 2개월만 버텼으면 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황금어장’에서 ‘무릎팍도사’를 제외한 코너는 거듭 변신을 해왔고 그만큼 ‘라디오스타’의 미래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라디오스타’도 DJ와 게스트들의 입담을 앞세워 1년 넘게 방송을 하며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에 이어 김국진이 새 고정 DJ로 추가됐고 최근 김종욱까지 투입돼 현재 모습을 갖췄다.
요즘 예능프로그램은 간판 제목은 유지하면서 코너를 교체하며 자생력을 갖추고 브랜드화 되는 경향이 있는데 ‘황금어장’ 역시 2년여 간 끊임없는 진화를 통해 입지를 다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영원한 인기는 없다. 그런 만큼 ‘황금어장’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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