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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소집해제, 위기의 YG에 반전 계기 될까?

김은구 기자I 2019.07.07 09:07:23

'4인조' 빅뱅 컴백 신호탄 기대감
부정적 여론 만만치 않은 게 관건

탑(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탑(본명 최승현)이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했다. 일각에서는 간판 아이돌 그룹인 빅뱅의 재결합 신호탄이라며 긍정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어떤 영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탑이 지난 6일 오후 7시 사회복무요원 근무지였던 서울 용산공예관에서 군 대체 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를 하는 시간을 전후해 탑의 SNS에는 국내외 팬들의 컴백 축하 메시지가 쇄도했다. “꽃길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리겠다” 등의 글도 눈에 띄었다.

소집해제 현장에는 35도를 넘나다는 폭염이 쏟아지는 날씨에도 국내외 팬들이 몰려와 탑의 연예계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탑의 소집해제 전날 “탑이 공예관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기 어려워 조용히 소집해제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팬들은 아랑곳없었다.

특히 탑의 소집해제를 시작으로 현역 복무 중인 지드래곤(권지용), 태양(동영배), 대성(강대성)까지 빅뱅 멤버들이 연이어 제대를 한다. 예정대로라면 지드래곤은 오는 11월, 태양과 대성은 12월 각각 전역한다. 막내였던 승리는 클럽 버닝썬 운영 등과 관련한 사회적 물의와 각종 논란 등으로 빅뱅 탈퇴 및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해지를 했다. 빅뱅은 4인조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빠르면 올해 말 빅뱅의 재결합도 가능하다.

그러나 탑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탑의 소집해제에 “TV에서 다시 보지 않았으면 한다” 등의 반응도 쏟아졌다. 탑이 군 복무기간 일으킨 각종 논란들 때문이다.

탑은 지난 2017년 2월 의경으로 입대해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 소속됐다. 그러나 같은 6월 의경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드러나 불구속 기소 됐고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는 의경에서 직위 해제되고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의경 재복무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돼 지난해 1월부터 용산구청 산하 용산공예관에서 군 대체복무를 해왔다.

더구나 지드래곤도 군복무 중 수술을 위해 입원한 군 병원에서 특혜의혹을 받는 등 논란에 휘말렸다.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를 비롯한 소속 연예인들의 사건과 관련한 수사기관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으며 회사 설립자이자 수장이었던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는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까지 받으며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올해 초 5만80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5일 종가가 2만9050원에 머무른 주가는 YG엔터테인먼트의 현재를 반영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빅뱅이라는 그룹의 컴백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탑의 소집해제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지만 그 동안의 소속 연예인과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YG엔터테인먼트가 어떻게 극복을 해나가느냐가 반전 상황을 마련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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