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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프렌즈]⑤윤정수"'무한도전', 시즌제로 꼭 돌아와야"

박현택 기자I 2018.03.30 06:27:06
개그맨 윤정수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나 빼고 잘되나 보자 라고 생각했는데, 종영한다니 먹먹해요”

개그맨 윤정수와 이병진, 표영호, 가수 김성수와 연기자 이켠은 모두 ‘무한도전’의 전신, ‘무모한도전’과 ‘무리한도전’을 함께했던 멤버들이다.

프로그램이 ‘국민예능’의 수식어를 얻기 전, 전성기를 달리기 전에 참여했던 그들이지만, ‘무한도전’의 종영을 보는 마음은 일반 시청자와 ‘조금’ 다를 듯하다. 5인은 동료 방송인이자 애청자로서, 국민예능의 종영에 대해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윤정수는 “더 오래, 영원히 ‘무한도전’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반대로 ‘저 사람들, 얼마나 힘들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매주 토요일, 10년 이상…그 사이에 힘든일, 괴로운일이 얼마나 많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하기로는,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지’, ‘내가 지금 어떤 목표로 일을 하고 있는지’, ‘내가 발전하고 있고, 좋은 웃음을 드리고 있나’라는 생각도 점점 모호해지면서, 자괴감이나 매너리즘과의 싸움도 벌여야 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무한도전’이 사라지기보다, 꼭 시즌제로 돌아와서 그 찬란한 이름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수 김성수
윤정수는 ‘무한도전’과 같은 국민예능의 무게감이 다른 방송인과 개그맨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그는 “‘무한도전’과 같은 프로그램이 있어야, 다른 방송인들도 경쟁심이 생기고, 목표가 생겨서 더 의욕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정수는 “무엇보다, 태호PD, 재석이를 포함한 모든 스태프와 출연진에게 ‘고맙고, 수고했다’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는 격려를 잊지 않았다.

또한 김성수는 “내 젊은 청춘 시절의 ‘무모한도전’이 ‘무한도전’이 되어 국민에게 웃음을 드린것이 늘 영광스럽고 기뻤다”며 “이제 잠시 휴식을 가지는것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보다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럽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을텐데 ‘무한도전’ 스태프들과 멤버들, 참 고생 많았다”고 격려하면서도 “다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이 있다”며 “ ‘무한도전’의 오늘이 있기까지 김성수의 노력과 열정이 매우 큰 작용을 했음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시는데, ‘조금만’ 인정해주셨으면 한다”며 웃었다.

개그맨 이병진
이병진은 재치있게 4행시로 인사했다. 그는 “무,무심한 종영, 한, 한동안 허전한 주말이 될 겁니다.도, 도전을 위해 숱하게 몸 바친 그들에게 박수를…전, 전 왜 그프로를 하차 했을까요”라며 재치있게 ‘무한도전’을 떠나보냈다.

이켠은 장난기를 빼고 ‘무한도전’의 위상과 순기능을 추켜세웠다. 그는 “엉뚱함으로 도전해서 역사가 된 유일무이한 프로그램. 그 역사의 첫 페이지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을 느낀다”며 “‘도전하는 대한민국’, 그 국민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표영호는 ‘무한도전’에 애증을 느끼고 있다. 그는“이제 ‘무한도전’이 끝나지만, 오랫동안 기억 될것이다. 모든 멤버들을 존경한다. 수고했다”면서도 “내심 ‘무한도전’으로 예능 복귀 하려고 했더니 끝내냐? 그럼 난 언제 어떻게 복귀하나”라고 농담했다. 이어 그는 “제가 생각하는 ‘무한도전’은 한마디로 ‘최고의 프로그램’ 이다.이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끌고온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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