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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2009 MBC 연기대상은 올해 MBC의 드라마 성적표를 대변하는 듯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09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단연 ‘선덕여왕’이었다. ‘내조의 여왕’이 그 뒤를 이었다.
‘선덕여왕’은 악역인 미실 역을 맡았던 고현정이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여자 최우수상 이요원, 남자 최우수상 엄태웅, 남자 우수상 김남길, 올해의 드라마상 등 총 15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안길강과 서영희는 황금연기상 조연배우 부문을 수상했으며 이승효와 유승호는 남자 신인상, 남지현은 특별상 아역상, 신구는 특별상 PD상,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작가상을 받았다. 이요원과 김남길은 베스트커플상을 받아 각각 2관왕에 올랐다.
‘내조의 여왕’은 남자 최우수상(윤상현), 여자 최우수상(김남주), 남자 우수상(최철호), 여자 우수상(이혜영),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김창완, 나영희), 작가상(박지은) 등 7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들 외에 드라마에 주어지는 상 중 2개 이상의 트로피를 가져간 작품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인기상과 여자 신인상 2관왕에 오른 서우가 주연을 맡았던 ‘탐나는도다’와 특별상 아역상(이현석)과 가족상을 받은 ‘살맛납니다’, 특별상 아역상(전민서), 황금연기상 중견배우 부문(정애리)을 차지한 ‘잘했군 잘했어’, 황금연기상 연속극 부문(김영옥, 정혜선), 여자 우수상(고나은)을 받은 ‘보석비빔밥’에 불과했다.
수상자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드라마도 많았다.
당연한 결과였다. 올해 MBC 드라마들 중 시청률과 평가 면에서 MBC의 자손심을 살린 작품은 ‘선덕여왕’과 ‘내조의 여왕’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밥줘’와 ‘하얀거짓말’도 시청률은 나쁘지 않았지만 끊임없는 막장 논란에 휩싸였다. 이 두 드라마는 한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악역이었지만 연기, 작품에 대한 공헌도에서 높게 평가를 받았던 ‘선덕여왕’의 미실 고현정에게 대상이 주어진 것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악역이 대상을 수상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2009 MBC 연기대상은 각 시상 부문에 여느해처럼 공동수상자가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받을 사람들이 상을 받았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