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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발리에서...' 히트곡 '마이 러브' 주인공이 바로 나"

유숙 기자I 2007.12.03 11:51:03
▲ 가수 이현섭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안되겠니~’ 노래 부른 가수가 바로 저예요.”

‘난 안되겠니 이생에서 다음 생에선 되겠니’. 지난 2004년 초 인기리에 방영됐던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OST는 드라마만큼이나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이 노래(‘마이 러브’)를 부른 가수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고 심지어 같은 OST 앨범 수록곡이자 가수 조은이 부른 ‘안되겠니’와 혼동하는 사람도 많았다.

◇ "내 노래 '마이러브'가 히트했는데 '안되겠니'로 알려져 서러웠죠"

이 노래의 주인공, 조은이 아닌 이현섭은 그게 가장 서러웠다고 한다. 최근 첫 솔로 앨범 ‘휘루(揮淚)’를 발표하고 인터뷰를 가진 이현섭은 “당시 OST 중 ‘마이 러브’가 가장 히트했는데도 사람들은 나라는 가수를 몰랐다”며 “자존심도 상하고 서러웠다. 노래 가사에 ‘안되겠니’라는 부분이 나오니 내 노래가 ‘안되겠니’라고 여기는 사람도 많았고 그 때문에 나를 조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몇 달 전에 겪은 한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SBS 개그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녹화를 보러 갔던 그는 한 회 녹화분에서 ‘마이 러브’가 4번이나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 게다가 ‘마이 러브’가 나올 때 관객들의 호응은 폭발적이었고 모두들 노래를 알고 있었다고. 하지만 그의 주변 어느 누구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어 그는 ‘저 노래 내 건데...’라는 생각에 씁쓸해했다고 한다.
 
▲ 가수 이현섭


◇ "얼굴은 몰라도 '가수 이현섭'이라는 이름은 알아주길"

이밖에도 이현섭은 MBC 드라마 '내 인생의 스페셜', KBS 2TV '해신', 영화 '화려한 휴가' 등 많은 드라마와 영화 OST 수록곡을 부르며 목소리를 알려왔지만 그의 이름은 좀처럼 대중들에게 익숙해지지 않았다.

이현섭은 “그룹 노바소닉의 보컬로도 활동했지만 이를 아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며 “내 얼굴은 몰라도 되니 그 노래를 부른 사람이 이현섭이라는 가수고, 노래 잘 하는 가수라고 인정받기만 해도 좋겠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래서 이현섭의 솔로 1집 앨범 타이틀은 ‘휘루(揮淚)’, 즉 ‘눈물을 뿌린다’이다. 노바소닉 이후 무명의 설움을 겪어야 했던 5년여 시간의 눈물을 담아냄과 동시에 털어낸다는 의미다. 그만큼 타이틀곡 '사랑합니다'를 비롯한 이현섭의 음악에는 최근 가요계를 휩쓸고 있는 10대들이 표현할 수 없는 감성이 담겨있다.

이제는 ‘가수 이현섭’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이현섭은 끝으로 “가요계에 한 획을 긋겠다는 큰 포부보다는 당장 솔로 2집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평생 음악을 하고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남겼다.

(사진=팀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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