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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신예' 콘세이상, 포르투갈 구했다...튀르키에, 막강 화력 자랑

이석무 기자I 2024.06.19 08:04:14
포르투갈의 프라니스코 콘세이상이 체코와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튀르키예의 케렘 아크투르코글루가 조지아와 유로 2024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팬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이끄는 포르투갈이 체코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포르투갈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21살 윙어’ 프란시스쿠 콘세이상(포르투)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유로 2016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포르투갈은 승점 3을 안고 대회를 시작했다.

이날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39세 134일의 나이인 호날두는 유로 대회 ‘역대 최고령 주장’과 ‘역대 최다 출전(6회)’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아울러 불혹을 넘긴 나이(41세 113일)에도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페페(포르투)도 유로 대회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다시 썼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포르투갈은 36위 체코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볼점유율 73.6%대26.4%, 슈팅 숫자 19대5, 유효슈팅 8대1로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고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 먼저 골을 넣은 쪽은 줄곧 수세에 몰렸던 체코였다. 체코는 후반 17분 체코의 루카시 프로보드(프라하)의 중거리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포르투갈은 후반 24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가 헤더로 떨어뜨린 공을 체코 콜키퍼 진드리치 스타넥(슬라비아 프라하)이 쳐낸다는 것이 앞에 있던 수비수 로빈 흐라나치(빅토리아 플젠)의 발을 맞고 체코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포르투갈은 이후에도 파상공세릴 이어갔다. 후반 41분에는 호날두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재차 헤더로 공을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호날두의 오프사이드가 발견돼 득점이 취소됐다.

다급해진 포르투갈은 후반 45분 비티냐(PSG) 대신 21살의 젊은 공격수 프란시스쿠 콘세이상(포르투)을 투입했다. 콘세이상은 그라운드를 밟은 뒤 불과 111초 만에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소속팀 동료인 페드루 네투(울버햄프턴)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흐르자 콘세이상이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콘세이상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또 다른 F조 경기에서는 튀르키예가 조지아를 3-1로 눌렀다. 승점 3을 가져온 튀르키에는 역시 승점 3의 포르투갈을 골득실에서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튀르키에는 조지아와 무려 36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난타전 을 펼쳤다. 이는 지금까지 치러진 이번 대회 조별리그 ‘한 경기 최다 슈팅’ 기록이다. 역대 유로 대회 ‘한 경기 최다 슈팅 기록’은 유로 2020 대회에서 튀르키예 대 스위스의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나온 42개다.

튀르키에는 전반 25분 오른쪽 풀백 메르트 뮐뒤르(페네르바체)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튀르키예는 2분 뒤에도 역습 상황에서 케난 일디즈(유벤투스)가 추가골에 성공시켰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조지아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2분 기오르기 코초라슈빌리(레반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르지 미카우타제(메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후반전에 조지아를 무너뜨렸다. 후반 20분 아르다 귈레르(레알 마드리드)의 왼발 중거리포로 균형을 깬 뒤 후반 추가시간 케렘 아크튀르코글루(갈라타사라이)가 쐐기골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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