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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첫 풀타임...역전승·3연승 견인

이석무 기자I 2023.09.03 09:04:34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묀헨글라트바흐 공격수 조던 시바체우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첫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3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뮌헨은 묀헨글라트바흐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다. 레버쿠젠과 나란히 3승을 기록한 뮌헨은 골 득실에서 레버쿠젠에 1골이 뒤져 2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뒤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2023~24시즌 개막 후 팀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하지만 풀타임을 소화한 적은 없었다. 슈퍼컵에선 교체 출전했고 두 차례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 후 후반에 벤치로 물러났다. 비시즌 기간 동안 기본군사훈련을 받는 바람에 체력이 100%로 올라오지 않은 탓이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날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상대 공격수와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김민재는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101번이나 공을 터치했고 패스성공률도 91.4%로 준수했다. 가로채기와 걷어내기도 각각 2회씩 기록했다. 특히 공중볼 경합에서 팀 내 가장 많은 8번이나 이기는 등 압도적인 제공권 장악 능력을 뽐냈다.

뮌헨은 전반 30분 상대 팀 일본인 수비수 이타쿠라 고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반 13분 르로이 사네가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42분 마티스 텔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두 골 모두 요주아 키미히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은 선발로 나와 후반 추가 시간 교체될 때까지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6.96점을 줬다. 도움 2개를 책임진 키미히가 8.91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다. 동점 골을 넣고 전반에 한 차례 골대를 때린 사네는 8.77점을 기록했다.

한편, 김민재는 A매치 기간 동안 영국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뮌헨은 A매치 브레이크를 마친 뒤 16일 리그 선두 레버쿠젠과 리그 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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