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첫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은 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들의 말이다. 이달의 소녀는 지난 12일 방송된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미니앨범 ‘해시’(#) 타이틀곡 ‘쏘 왓’(So What)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정상에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이었던 만큼, 여러 멤버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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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정식 데뷔는 2018년 8월에 했으며, 그간 ‘하이 하이’(Hi High), ‘페이버릿’(favOriTe), ‘버터플라이’(Butterfly) 등의 곡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국내외에서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나갔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2월 리패키지 앨범 ‘멀티플 멀티플’(X X) 발매 이후 약 1년 만이었다. 공백 기간이 길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 일부 팬들도 있었으나 첫 음악방송 1위라는 귀중한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다음은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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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립 “우선 ‘오빛’(팬클럽명)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하슬 언니가 없는 가운데 첫 1위를 해서 모두가 아쉬웠는데 (하슬은 건강 문제로 이번 활동에서 빠졌다.) 다음 1위는 꼭 다함께 기쁨의 눈물 흘렸으면 좋겠다. 1위를 하고 눈물을 흘리던 순간 느꼈던 마음은 멤버들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특히 첫 번째로 활동을 시작한 멤버 희진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항상 자랑스러운 이달의 소녀가 되겠다”
올리비아 혜 “축하만 했었던 자리에서 축하를 받게 되니 믿기지 않았다. 이번 앨범의 메시지 전달이 잘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트로피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 멤버가 많았는데.
여진 “1위 후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유독 첫 데뷔 무대부터 지금까지의 기억들이 하나씩 생각나서 울컥했다. 이후 1위로 호명되었을 때는 ‘드디어 해냈다’는 행복감이 들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브 “아직 음악방송 1위를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1위 후보에 들었다는 소식도 너무 놀라웠다. 1위 발표 때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한동안 멍해 있었다.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는 많은 분에게 꼭 감사함을 전해드리겠다는 일념으로 눈물을 꾹 참고 얘기했지만 끝나자마자 눈물이 터져 나왔다”
-2016년부터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한 멤버들의 소감은 특히나 남다를 것 같은데.
희진 “이달의 소녀에서 첫 번째로 데뷔를 해서 그런지 많은 분이 ‘수고 많았다’고 말씀해주셨다. 사실 기간을 떠나서 1위는 그 자체만으로 오르기 어려운 자리인데, 그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건 혼자가 아닌 12명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멤버들에게 정말 고맙다”
현진 “일단 너무나도 기다린 1위라서 정말 기쁘고 좋았다. 이번 1위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더 좋은 모습으로 팬 분들에게 보답을 드리고 싶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고생해주시는 회사 가족분들, 스태프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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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리 “데뷔 후 처음 받는 음악방송 1위 트로피였다. 아무래도 정말 오랜 시간 함께 고생해 온 멤버들과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더 큰 욕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서 더 높은 정상을 위해 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1위가 마음가짐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진솔 “이번에 받은 첫 1위는 이달의 소녀에게 정말 너무나도 소중한 선물이다. 앞으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 같다. 이번 1위를 시작으로 더욱 큰 성장을 해나가는 앞으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1위가 처음이자 마지막 1위가 아닐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보겠다”
-‘쏘 왓’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희진 “마지막까지 응원해 준 팬분들인 덕분인 것 같다. 아쉽게도 이번 활동 때 (각 방송사 음악방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객 없이 진행되고 있다.) 팬분들이 함께하지 못했고, 활동 기간이 짧지 않았음에도 이달의 소녀를 계속해서 믿고 지지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그 큰 힘이 마지막까지 함께 간 것 같다”
올리비아 혜 “멤버별 각각 다른 매력이 무대에서 잘 표현된 게 원동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여진 “매일 회사에 출근해서 멤버들과 연습하고, 호흡을 맞추었던 모든 상황이 이달의 소녀만의 퍼포먼스를 계속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력’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 모두가 알고 있다. 앞으로도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컴백 이후 진행한 ‘쏘 왓 챌린지’에 대한 반응은 어땠는지.
츄 “정말 많은 국가의 ‘오빛’ 분들이 참여해주셨다. 틱톡과 다양한 SNS에서 올려주신 ‘오빛’분들 덕분에 이번 활동 때 찾아보느라 심심할 틈이 없었다. 또, 지인분들과 가족 분들도 참여해주셨다”
비비 “다양한 국가의 ‘오빛’ 분들이 커버해주신 영상이 예상보다 많아서 놀랐다. 열정도 보이고 사소한 것까지 하나하나씩 완벽하게 맞춰주셔서 너무 감동이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아울러 2020년,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희진 ‘오빛’ 덕분에 ‘쏘 왓’ 활동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1위를 계기로 이달의 소녀가 걸어온 길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더욱더 성장하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 드릴 테니 앞으로도 같이 행복했으면 한다”
현진 “앞으로의 목표는 조금 더 성장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팬 분들을 만나 뵙는 것이다. 저희 세계관에 담긴 좋은 메시지도 더욱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여진 “데뷔 이후 첫 1위를 했는데, 이걸 계단 삼아 차근차근 올라가서 더 승승장구하는 이달의 소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비비 “더 많은 멋진 무대 보여 드리고 싶다. 2020년 목표는 우리 ‘오빛’들은 물론 대중분들께 이달의 소녀를 더 많이 알리는 것이다”
김립 “이번 1위는 여러모로 빈자리가 너무 큰 것 같다. ‘오빛’도 눈앞에서 볼 수 없었고 하슬 언니와도 함께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 활동엔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사랑하는 ‘오빛’들과 함께 웃으면서 트로피를 받고 싶다. 또, 이번보다 더 좋은 음원 차트 결과를 얻고 싶다”
진솔 “월드 투어를 통해 국내외에서 많은 무대를 하면서 ‘오빛’들을 가까이서 많이 보는 것이 올해 목표다”
최리 “멤버 모두 건강한 한 해를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목표는 월드 투어, 예능 등으로 여러 분야에서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이브 “개인적인 목표는 생각을 덜어내는 것이고, 팀적인 목표는 이번 1위를 발돋움 삼아 건강하게 더 멋진 기록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츄 앞으로 있을 새로운 앨범 활동에 전념해 ‘쏘 왓’ 활동에 이은 활기찬 에너지를 이어나가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래서 이달의 소녀가 좋은 노래를 하는 그룹이라는 걸 대중에게 확실하게 알리고 싶다”
고원 “다음에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1위를 해서 ‘오빛’들과 함께하는 앵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올리비아 혜 “더 큰 곳에서 더 많은 팬분들을 만나 뵙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