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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우연한 전화 한 통이었다. 박명수의 기습공격 편으로 ‘무한도전’에 첫 출연한 그는 2011년 조정 특집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멤버들은 주변 지인들을 조정 멤버로 영입했다. 정형돈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데프콘에게 전화를 걸었다. 실제 굉장히 먼 거리에 있음에도 ‘무한도전’ 출연을 위해 15분 내로 가겠다고 절박한 대답을 반복했다. 그의 간절함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후 데프콘은 우천시 취소 특집, 무한뉴스, 못친소 페스티벌, 달력배달, 관상 편 등을 통해 ‘무한도전’의 감초로 자리 잡았다. 자신이 돋보이기 보단 주변 이들을 빛나게 하는 역할을 자처해 박수를 받았다.
이후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고정멤버,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의 MC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tvN 새 월화 미니시리즈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통해 연기를 시작, 활동 반경을 넓혔다. 이 모든 시작은 ‘무한도전’이었다. 그만큼 그의 소회에는 진한 애정이 묻어났다.
“‘무한도전’은 많은 예능인들에게 꿈의 무대였습니다. 저에게도 꿈과 희망을 선물해준 소중한 프로그램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큽니다. 하지만 다시 만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동안 멤버들과 제작진이 저에게 베풀어주셨던 인간적인 사랑과 배려에 무엇보다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