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턴건’ 김동현(32.부산팀매드)이 격투기 선수로서 꿈을 키웠던 일본 무대에서 당당히 주역으로 우뚝 섰다.
김동현은 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UFC in Japan’ 대회 웰터급 메인매치에서 ‘복병’ 시야르 바하두르자다(아프가니스탄)를 3라운드 내내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동현은 UFC 전적 8승(2패)째를 거둔 동시에 지난해 11월 UFC 마카오 대회에서 파울로 티아고(브라질)를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 2연승 모두 상대를 기량으로 완전히 압도한 것은 물론 경기 막판 멋진 파운딩으로 화끈한 팬서비스를 했다는 점에서 강한 인상을 심을 만했다.
무엇보다 이번 승리가 김동현에게 더욱 의미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자신이 격투기 선수로서 꿈을 키웠던 일본, 그것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이었다.
20대 초반 진로를 고민하던 김동현이 본격적으로 프로 격투기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던 계기가 바로 2007년 4월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렸던 ‘프라이드(PRIDE) FC 34’였다. 이 대회는 야쿠자 연루 스캔들로 몰락의 길을 걸었던 프라이드 FC의 마지막 대회이기도 했다.
김동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내 격투기 인생에서 꿈을 이룬 날이다. 6년 전 프라이드FC 34를 이곳에서 보면서 언젠가 이 무대에서 싸워야지 하고 꿈을 키웠는데 드디어 꿈을 이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겉으로 나타난 경기 내용은 김동현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하지만 워낙 상대가 한방을 가진 선수라 속으로는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김동현은 “끝날 때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상대가 그라운드는 약해도 타격이타격이 한 방 때문에 3라운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기 전까지는 안심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3라운드에 테이크다운이 들어간 뒤에는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가 뜻대로 잘 풀리기는 했다. 하지만 사실 경기를 앞두고 관장님과 함께 암트라이앵글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관장님 바람대로 암트라이앵글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은 약간 아쉽다”고 덧붙였다.
초반에 테이크다운 시도가 몇 차례 막히면서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고.
김동현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상대가 테이크다운을 피하는 능력이 좋더라. 하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내게 상대를 쓰러뜨릴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상대가 테이크다운을 잘 피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 막판에 약간 과장된 파운딩을 시도한 이유를 묻자 김동현은 “팬들을 즐겁게 하려고 일부러 했다”며 웃었다.
그는 “상대가 밑에 깔렸을 때 너무 가만히 있더라. 움직여줘야 기술을 시도할 텐데 계속 붙잡거나 얼굴을 막고 있으니까 오히려 풀마운트 상황인데도 내가 지루하더라. 관중의 야유까지 들리다 보니 조금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퍼포먼스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라운드에서 탭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동작을 계속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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