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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남미의 전통 강호 우루과이가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를 꺾고 남아공월드컵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우루과이는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소재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검은별 군단' 가나와의 8강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지난 1970멕시코월드컵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4강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1950브라질월드컵에 이어 60년만에 월드컵 정상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게 됐다.
이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우루과이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의 흐름을 이끈 가운데 가나가 매서운 역습을 펼치며 맞서는 형태로 진행됐다.
선제골은 가나의 몫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 가나의 측면 공격수 술레이 문타리(인터밀란)가 기습적으로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포물선을 그리며 휘어져 우루과이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10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가나의 위험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직접 슈팅한 볼이 가나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절묘하게 빨려들어갔다.
동점을 만든 이후 기세가 오른 우루과이는 파상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가나 수비진의 적극적인 방어에 가로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빠른 발과 개인기를 활용해 이뤄진 가나의 역습 또한 빛을 보지 못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양 팀은 결정적인 찬스를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지속했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나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가나가 천금 같은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으나, 키커로 나선 아사모아 기얀(렌)이 골대를 맞추는 실축을 범해 경기를 마무리지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양 팀의 맞대결은 승부차기를 통해 결과가 갈렸다. 우루과이는 키커 5명 중 4명이 골을 성공시켰고, 가나는 4명 중 2명이 성공해 4-2로 우루과이의 승리가 확정됐다.
승부차기 접전 끝에 '아프리카의 자존심' 가나를 꺾고 4강행을 확정지은 우루과이는 브라질을 제압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4강전을 치러 결승행을 다툴 예정이다. 4강전은 오는 7일 오전3시30분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우루과이 1-1(승부차기 4pk2) 가나(남아공월드컵 8강전)
▲득점자
술레이 문타리(전반45분/가나), 디에고 포를란(후반10분/우루과이)
▲승부차기 결과
우루과이 : 포를란(O), 빅토리노(O), 스코티(O), 페레이라(X), 아브레우(O)
가나 : 기얀(O), 아피아(O), 멘사(X), 아디야(X), -
▲우루과이(감독 오스카 타바레스) 4-4-2
FW : 루이스 수아레스 - 디에고 포를란
MF : 에딘손 카바니(후31.세바스티안 아브레우) - 디에고 페레스 - 에기디오 아레발로 - 알바로 페르난데스(후1.니콜라스 로데이로)
DF : 호르헤 푸실레 - 마우리시오 빅토리노 - 디에고 루가노(전38.안드레스 스코티) -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
GK : 페르난도 무슬레라
▲가나(감독 밀로반 라예바치) 4-3-3
FW : 술레이 문타리(후43.도미니크 아디야) - 아사모아 기얀 - 사무엘 인쿰(후29.스티븐 아피아)
MF : 케빈 프린스 보아텡 - 앤서니 아난 - 콰드워 아사모아
DF : 한스 사르페이 - 존 멘사 - 아이작 보르사 - 판트실
GK : 리차드 킹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