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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그러게요. 저도 벗었는데 말이죠.”
영화 ‘미인도’는 김민선의 노출로 화제가 된 영화다. 베드신 파트너였던 김남길도 그에 못지않은 파격 노출을 선보였으나 모든 사람들은 여배우의 노출에만 관심을 가졌다. 이에 대해 묻자 김남길은 “그러게, 나도 벗었는데”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하지만 김남길은 이내 “여배우들은 아무래도 과감한 결정이나 용기가 필요한데 비해 남자배우는 그보다는 덜 하니까 그런 것 같다”면서 “김민선이라는 배우의 연기적인 노력이 노출 쪽으로만 비춰질까봐 걱정도 된다”고 답변을 이어갔다.
김남길은 또 노출과 베드신이 부각되는 것에 대해 “근래 한국영화가 어려우니까 그렇게라도 호기심을 갖게 되고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게 된다면 그 자체로도 좋을 것 같다”며 “‘후회하지 않아’ 때는 동성애 소재가 이슈였지만 지금은 동성애 코드 자체도 보편화된 것처럼 다양성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봐줬으면 한다. 같은 사극인 ‘쌍화점’도 베드신 부분이 있다고 하던데 우리가 첫 스타트를 끊은 거라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편 ‘후회하지 않아’, ‘내 청춘에게 고함’에서 이미 노출 연기를 선보였던 김남길은 “벌써 세 번째라 그런지, 집에서도 벗고 다니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노출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어 “남자배우들은 근육을 만드는 것 외에는 노출에 부담이 많지 않은 편인데 이번에는 사극이라 근육이 잘 잡힌 몸은 오히려 더 안 어울릴 것 같아 그런 부담조차 없었다”며 “남자배우까지 몸 사리면 분위기가 더 경직되니까 나보다는 더 부담을 느낄 여배우가 편하게 느끼도록 일부러 벗고 돌아다녔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또 “베드신 촬영 전 전윤수 감독으로부터 ‘근육은 됐고, 엉덩이는 괜찮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부담이 크지는 않았지만 내 엉덩이가 화면 가득 나오니 조금 민망하긴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김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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