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포스 풍기는 신예’ 김나영 “드림투어 2승해 정규투어 올라갈래요”[주목 이선수]

주미희 기자I 2023.05.16 07:00:00

KLPGA 드림투어 상금 순위 3위의 ‘기대주’
176cm의 큰 키에 모델 같은 외형으로 주목
평균 250m 드라이버 샷 날리는 장타자
지난해 2부투어 상금 21위로 아쉽게 시드 못 따내
“올해는 확실하게 순위 높여 시드 획득하겠다”

김나영(사진=갤럭시아SM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 중인 김나영(20)은 의류 후원사들에서 먼저 점찍은 선수다. 176cm의 큰 키에 늘씬한 몸매까지 모델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 김나영에게 러브콜을 보낸 의류사가 다수였다. 김나영의 가능성을 본 글로벌 브랜드 아디다스에서 후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상금 랭킹 3위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뿜어내는 김나영은 정규투어 입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나영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추천을 받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하게 됐다. 프로로는 처음 출전하는 KLPGA 투어 대회였는데 코스도 정갈하고 갤러리도 많아서 정규투어에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해진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나 상비군을 한 경험은 없지만 최근 드림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톱10 두 차례를 기록하며 상금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상금 랭킹 21위를 기록, 20위까지 주는 정규투어 시드권을 한끗 차이로 받지 못한 아쉬움을 올해 풀고 있다.

김나영은 “작년에는 하반기 대회를 치르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정규투어에 올라가지 못한 게 아쉽지만 많이 연습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53일 동안 진행한 동계 훈련에서 이를 악물었다. 김나영은 “올해는 작년처럼 아슬아슬한 순위로 시드 걱정을 하기보다, 더 확실하게 높은 순위를 기록해 시드를 따내고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평균 드라이버 샷 250m를 때리는 타고난 장타자인 그는 일관성 있는 스윙을 만들고 체력을 다지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힘썼다. 이달 초 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한 박보겸(25) 등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선배들과 라운드를 돌며 더욱더 성숙하게 코스를 공략하는 법도 배웠다.

김나영은 “그 덕분인지 드라이버 샷도 밖으로 나가는 것 없이 정확하게 잘 치고, 퍼트까지 받쳐주는 덕에 더 자신있게 샷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테니스 선수 출신인 부모님을 따라 어린 시절 테니스를 먼저 시작했다. 빠르게 날아오는 테니스 공을 받아치다 보니 자연스레 손의 악력이 세졌다. 덕분에 12세 때 골프를 시작한 후에도 자연스레 장타를 칠 수 있게 됐다. 초등학생 때 이미 키가 170cm가 넘을 정도로 컸다는 그는 “거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딱히 거리를 내려고 노력했던 적은 없다. 그렇지만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 초등학생 때부터 많이 뛰고 무게를 들지 않는 간단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설명했다.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백규정과 이정민이다. 키가 크고 스윙도 시원시원한 게 김나영과 비슷하다. 김나영은 “백규정 언니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걸 보고 저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나영은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둔 뒤 정규투어 입성을 꿈꾼다. 그는 “한 대회 한 대회 우승을 생각하면서 경기하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2승을 거둬 정규투어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