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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이예원, 역대 신인 최다 상금 8억5천만원 벌었다[KLPGA투어 결산]

주미희 기자I 2022.11.15 00:10:00

막 내린 2022시즌 KLPGA 투어 결산
이예원, 최혜진 제치고 역대 신인 최다 상금 ‘영광’
총 84명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 클럽 가입
시드전 희비 엇갈린 정지민·서어진 차이는 불과 29만원
홀인원도 35개로 역대 최다…이제영 가장 비싼 부상 주인공

이예원(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역대급 기록들을 남기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그중 신인상의 주인공이 된 이예원은 8억4978만원을 벌어 투어 역대 신인 최다 상금 기록을 세웠다.

이전 신인 중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선수는 2018년 최혜진(23)이었다. 최혜진은 당시 2승을 거두며 8억2229만원을 벌었는데 이예원은 이를 뛰어넘었다. 이예원은 특히 올해 우승 없이 신인 최다 상금을 획득했다. 그는 올해 29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3차례를 기록하며 톱10에 13차례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14억7792만원), 김수지(10억8258만원)에 이어 상금 순위 3위를 기록하며 기존 선배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최근 KLPGA 투어 상금 규모가 커진 덕도 있다. 신인 역대 최다 상금 부문 3위를 조아연(7억5197만원)이, 4위를 유해란(6억2831만원)이 기록하는 등 최근 신인왕들의 활약은 도드라졌다. 이예원이 벌어들인 상금은 10년 전 신인왕이었던 김지희(9950만원)에 비해 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김수지(사진=KLPGA 제공)
상금 1억원 이상 획득 선수 84명…역대 최다

상금 순위 1위 박민지부터 84위 이정민까지 올해 1억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선수 수도 역대 최다다. 종전 기록이었던 지난해 7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10년 전만 해도 1억원 이상 상금을 기록한 선수는 33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5년 50명 넘게 1억원 이상을 벌기 시작했고 2019년 62명, 지난해 70명, 올해는 80명 이상이 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고액수령자’가 늘어났다.

박민지는 2년 연속 상금 10억원 이상을 벌었고 김수지도 생애 최초로 상금 10억원의 벽을 허물었다. 이예원, 유해란(8억2996만원), 임희정(7억5013만원), 정윤지(7억3901만원), 이소미(7억3620만원), 박지영(7억2509만원) 등 8명이 7억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했다. 5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는 총 15명이다.

상금 순위로 결정되는 다음 시즌 시드 확보도 막판까지 치열했다. 정지민(26)은 2022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전까지 상금 순위 62위로 불안한 순위에 자리하고 있었으나, 최종전에서 공동 17위를 기록하며 ‘데드라인’인 60위에 턱걸이했다. 반면 상금 순위 57위였던 서어진(21)은 최종전 결과 상금 순위 61위로 하락, ‘한끗 차이’로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상금 순위 60위 밖으로 밀려난 선수들은 오는 15일부터 전남 무안에서 열리는 ‘죽음의 시드전’을 치러야 한다. 정지민과 서어진의 상금 차이는 약 29만원에 불과하다.

2주 전 상금 순위 60위였던 나희원(28)은 S-OIL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순위를 30위권으로 끌어올렸고, 최종전 직전 상금 순위 60위까지 떨어졌던 안송이(32)도 최종전 준우승으로 상금 36위에 올라 ‘기사회생’했다.

홀인원 부상으로 받은 벤츠 승용차 앞에서 포즈 취한 이제영.(사진=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조직위 제공)
홀인원도 역대 최다…최고급 벤츠 받은 이제영

올해 홀인원은 총 35개로 기존 28개(2017년)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가장 많은 홀인원이 탄생한 대회는 4월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다. 김재희(21)가 홀인원을 기록해 1억2000만원 상당의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를 받았고, 한진선(25), 강예린(28), 김리안(23), 권서연(21)까지 총 5개의 홀인원이 터져나왔다. 단일 대회 최다 홀인원 기록이다.

한 번도 기록하기 힘든 홀인원을 두 번이나 한 선수들도 있다. 권서연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이후 약 5개월 뒤 열린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또 한 번 홀인원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한 시즌 두 개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윤화영(22)과 유지나(20), 정지민, 이소영(25)이 뒤를 이었다. 이소영은 전날 끝난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시즌 마지막 홀인원을 장식하며 70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벤츠 EQA 250 차량을 받았다.

가장 비싼 부상을 받은 선수는 이제영(21)이다. 이제영은 지난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하고 1억3890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 벤츠 EQ 350을 챙겼다. 당시 이제영의 통산 상금과 맞먹는 금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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