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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 “눈빛 좋다는 말, 최고의 칭찬이죠”(인터뷰)

이정현 기자I 2017.12.08 07:00:00

KBS2 '매드독'서 열연한 신예 우도환
눈빛 연기 호평.. 만족 않지만 시청자 애정에 감사해

최근 종영한 KBS2 ‘매드독’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사기꾼 김민준 역을 열연한 배우 우도환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두 눈에 모든 걸 담고 싶어요.”

눈빛이 좋은 연기자, 배우 우도환(25)이 듣고 싶은 말이다. 그는 지난달 30일에 종방한 KBS2 드라마 ‘매드독’에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으로 출연해 성과를 거뒀다. 쌍꺼풀 없는 긴 눈매가 뭇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선배 배우 유지태와 나란히 서서 주눅이 들지 않고 연기했다. 젊고 패기만만한 스타의 탄생이다.

우도환은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쏟아지는 칭찬에 과분하다고 느낄 정도”라며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를 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해줘’와 ‘매드독’에 연달아 출연한 것은 정말 큰 복”이라며 12월을 맞은 2017년을 돌이켰다.

“미련이 많은 편이다.” 이제 스무살의 중심을 지나고 있는 그는 때때로 애늙은이처럼 말했다. 2011년에 단역배우로 시작해 5년여 만에 주연자리를 꿰차는 등 빠르게 성장했음에도 모든 덕을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 돌렸다. “시청자들이 보내주는 관심과 애정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지만 아쉬움이 더 많이 남았다”고 했다.

“스무 살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해 여섯 권 째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잊지 않아요. 지나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껴요. 현재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항상 과거를 돌이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거든요. 없어진다는 것, 잊혀지는 것에 두려움이 있어요. 저의 하루 들도 마찬가지죠. 제가 쓰지 않으면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의 일상을 모두 일기에 남겨요. 정말 솔직하게.”

우도환은 주목받는 현재를 놓고 “언제나 생생하게 꿈꿔오던 것”이라 표현했다. 누군가 김칫국을 마신다고 할지라도 배우로 성공하는 걸 꿈꿨다. “노력하면 할수록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걸 누구보다 확실하게 깨달았다”며 “내년에도 올해처럼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유일한 아쉬움은 본인의 연기다. 우도환은 “‘구해줘’와 ‘매드독’ 사이에 기간이 짧아 이전의 캐릭터와 이별하고 새로운 인물을 받아들이는데 버거웠다”며 “다행히 두 작품 모두 성공적으로 마침표를 찍은 만큼 천천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바쁜 연말이지만 차분하게 보내고 싶은 이유다.

우도환은 “1년간 대본과 싸우고, 연기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달렸으니 이제는 재정비를 할 시간”이라며 “내년에는 조금은 편하게 연기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1년간 연기에 미쳐 있었으니 잠시 쉼표다. “다시 싸우기 위해서는 스스로 채워넣을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기에는 도저히 이기지를 못 하겠어요. 그래서 생각을 바꿨어요. 이기려고 하지 말고 즐기자고요. 딱딱한 배우가 아닌 온화하게 모든 걸 받아들일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내면에 방패막이를 없애버려야죠. 다양한 경험도 필요하죠.”

최근 종영한 KBS2 ‘매드독’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사기꾼 김민준 역을 열연한 배우 우도환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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