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9언더파 몰아친 마쓰야마,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정상

주미희 기자I 2024.02.19 08:16:09

PGA 투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FR
마쓰야마, 최경주 넘어 亞선수 PGA 투어 최다승 9승
2년간 부진 깨고 우승 상금 53억원 거머쥐어
안병훈, 공동 16위로 한국 선수 가장 좋은 성적

마쓰야마 히데키가 19일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18번홀 파 퍼트 후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마쓰야마 히데키(32·일본)가 부진을 극복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마쓰야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마쓰야마는 공동 2위 윌 잴러토리스, 루크 리스트(이상 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마쓰야마는 2022년 1월 소니오픈 이후 무려 2년 1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으로는 400만 달러(약 53억9000만 달러)를 획득했다.

PGA 투어 통산 8승으로 최경주(54)와 아시아 선수 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던 마쓰야마는 이번 우승으로 최경주를 넘어 아시아 선수 최다승인 통산 9승을 달성했다.

마쓰야마는 2021년 4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제패하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선수 자리를 굳혔다.

마쓰야마는 3라운드까지 선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 6타나 뒤져 있어 우승 후보군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종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1번홀부터 3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은 뒤 9번홀까지는 파 행진만 거듭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마쓰야마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12번홀(파4) 1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한 것을 포함해 10~12번홀에서 다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을 추격했다.

마쓰야마는 15번홀(파4)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가볍게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가 됐고, 16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핀에서 15cm 거리에 자석처럼 붙으며 또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쓰야마는 17번홀(파5)까지 또 한번 3연속 버디를 낚으며 2위 잴러토리스를 3타 차로 제치고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쓰야마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m 파 퍼트를 집어넣은 뒤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크게 움켜쥐며 기뻐했다.

이날 마쓰야마는 그린 적중률 72.22%(13/18), 위기 상황을 파로 막아내는 스크램블링 능력 100%(4/4), 총 퍼트 수 23개, 그린 적중시 퍼트 수 1.43개 등 등 샷과 쇼트게임, 퍼트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잴러토리스는 한때 선두를 달렸지만 마쓰야마의 후반 뒷심을 이기지 못하고, 리스트와 함께 공동 2위(14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티샷 난조에 발목을 잡혀 1타를 잃고 잰더 쇼플리(미국),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공동 4위(13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버디 4개를 잡고 3타를 줄인 안병훈(33)이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 공동 16위를 기록해 가장 좋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22)은 5언더파 279타 공동 24위, 김시우(29)와 임성재(26)는 이븐파 284타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10개월 만의 PGA 투어 공식 대회 복귀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독감 증세로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