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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구한 조규성 "무조건 골 넣는다 생각만 했다"

이석무 기자I 2024.01.31 04:13:28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은 조규성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조규성(미트윌란)이 한국 축구를 구했다.

조규성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54분에 극적인 헤딩골로 클린스만호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왼쪽에서 설영우가 넘겨준 헤더 패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사우디 골망을 갈랐다. 조별리그에서 부진을 단숨에 날리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경기 내내 시끄럽게 응원을 펼쳤던 사우디아라비아 관중들은 순식간에 할 말을 잃었다.

조규성의 동점골 덕분에 연장전에 접어든 한국은 끝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조규성은 승부차기에서도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한국은 골키퍼 조현우(울산HD)의 선방 쇼까지 더해 4-2로 승리, 8강행을 확정했다.

조규성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오늘은 지고 있는 상황에 들어간 만큼 무조건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더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넣지 못해 아쉬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서 (이)강인이가 크로스를 올려줬을 때 ‘이제 됐다’ 생각했다가 골대를 맞아 아쉬웠지만 ‘다음에 하나 더 오겠지’ 생각했다”며 “(설)영우가 (내게) 준 공이 머리에 맞는 순간 ‘이제 골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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