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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악재’ 개막 일주일도 안 남기고 감독 결별... “의견 차이 인정”

허윤수 기자I 2023.08.09 08:44:51

오는 15일 맨유와 개막전 치러
후임 사령탑으로 게리 오닐 감독 유력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개막을 일주일도 안 남긴 시점에서 감독과 결별했다.

울버햄프턴은 9일(이하 한국시간)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9개월 간의 동행을 마치기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출신의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해 11월 울버햄프턴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울버햄프턴은 리그 13경기에서 2승에 그치며 강등권으로 추락해 있었다.

울버햄프턴은 로페테기 감독 부임과 함께 반등했다. 적은 득점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점을 쌓았다. 여기에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첼시 등 강팀을 상대로 승리하며 기세를 높였다. 강등 위기에 놓였던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11승 8무 19패 13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로페테기 감독과 울버햄프턴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 주장 후벵 네베스를 비롯해 아다마 트라오레, 라울 히메네스, 네이선 콜린스 등이 떠났으나 공백을 메울 영입은 마땅치 않았다. 결국 이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프턴은 “구단과 감독은 특정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를 받아들이고 계약 종료가 최선의 방법이라는 데 동의했다”라며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다는 걸 인정했다. 그러면서 “로페테기 감독과 그의 사단이 보여준 헌신에 감사한다”며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팀을 떠나게 된 로페테기 감독은 “멋진 팀을 맡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선수와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던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를 치른다. 개막을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사령탑이 공석이 되며 큰 혼란을 빚게 됐다.

황희찬에게도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잦은 부상 속에서 3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로페테기 감독 아래서 19경기 4골 2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로페테기 감독 역시 황희찬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황희찬과 울버햄프턴 모두 새로운 출발선에 놓이게 됐다.

한편 영국 매체 ‘BBC’는 로페테기 감독의 후임으로 게리 오닐 감독이 부임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오닐 감독은 지난 시즌 본머스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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