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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싱글 유영-이해인, 세계피겨선수권 사상 첫 동반 '톱10'

이석무 기자I 2022.03.26 08:30:49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 사진=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이해인.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이 세계선수권대회 ‘톱5’를 달성했다. 함께 출전한 이해인(세화여고)도 7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피겨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동반 톱10’ 기록을 세웠다.

유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수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5.70점, 예술점수(PCS) 68.13점, 감점 1점, 총점 132.83점을 받았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72.08점을 기록했던 유영은 합계 점수 204.91점으로 최종순위 5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톱5’를 기록한 건 김연아의 은퇴 이후 처음이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6위를 차지했던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한 계단 올라간 5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유영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내심 메달권 진입까지 기대했다. 여자 싱글 최강인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징계로 불참했기 때문이다. 비록 목표했던 시상대 진입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연기로 ‘톱5’라는 성과를 냈다.

이해인의 선전도 빛났다. 이해인은 TES 68.27점, PCS 64.12점, 총점 132.3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4.16점을 합한 최종 총점 196.55점으로 7위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10위 보다 3계단이나 올라간 결과다.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톱10에 진입한 건 역시 김연아 은퇴 이후 이해인이 처음이다.

당초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피겨장군’ 김예림(단국대)이 출전할 예정아었다. 하지만 김예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해인이 대신 출전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일궈냈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은 김연아(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3년), 박소연(2014년), 최다빈(2017년), 임은수(2019년), 이해인(2021년)이 세계선수권 톱10을 달성한 바 있다.

두 명의 한국 선수가 나란히 세계선수권대회 톱1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의 선전으로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권을 3장이나 확보했다. ISU 규정에 따르면 출전 선수 2명의 순위 합계가 13 이하면 출전권 3장이 주어진다. 합계 숫자가 14∼28 사이면 2장, 28을 넘어가면 1장을 얻는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금메달은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36.09점)에게 돌아갔다, 벨기에의 루나 헨드릭스(217.74점)가 은메달, 미국의 알리사 리우(211.19점)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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