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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황금빛 내인생’, 시청률에 웃고 '상상암'에 울고

김윤지 기자I 2018.03.12 06:03:00
사진=‘황금빛 내인생’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황금빛 내 인생’이 종영했다.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서태수(천호진 분)가 세상을 떠난다는 결말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11일 방송한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52회는 서태수의 죽음 후 가족들의 일상이 그려졌다. 서태수는 부모님 산소 앞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서태수는 종신 보험 등으로 죽음 후에도 가족들에게 도움을 줬다.

서지안은 핀란드로 유학을 떠났다. 서지수(서은수 분)는 베이커리를 차리기 위해 가계 계약을 했고, 서지호(신현수 분) 역시 자신의 빵집을 차렸다. 서지태(이태성 분)-이수아(박주희 분) 부부도 열심히 살아갔다.

최도경(박시후 분)은 서지안에게 여전한 마음을 드러냈다. 불쑥 그의 앞에 나타나기도 하고, 생전 서태수와 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서지안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날 것”이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최도경은 출장을 핑계 삼아 핀란드를 향했고, 서지안은 핀란드에서 재회한 최도경에게 미소로 화답했다.

절반의 해피엔딩이었다. 서지안-최도경은 재회했지만, 서태수는 허망하게 눈을 감아야 했기 때문이다. 앞서 몸의 이상을 느낀 서태수는 ‘상상암’이란 진단을 받았다. 알고보니 위암 말기였다. 암이란 질병이 가진 무게에 비해 지나치게 가벼운 전개로,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절망을 안겼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다수 시청자들이 서태수 캐릭터에 몰입했음에도 적어도 서태수에겐 ‘잿빛 내 인생’으로 끝났다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남았다. 19.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황금빛 내 인생’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그렸다. 지난해 12월 10일 방송한 30회는 41.2%를 기록, 처음으로 40%대 시청률을 돌파했다. 2015년 KBS2 ‘가족끼리 왜 이래’ 이후 2년 만이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전 방송한 44회는 44.6%로 집계돼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도 주인공 신혜선을 중심으로 이태환, 서은수, 신현수, 이다인 등 젊은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후속으로 ‘같이 살래요’가 방송한다. 수제화 장인 박효섭(유동근 분)네 4남매에게 빌딩주 새엄마(장미희 분)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7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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