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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서 1등을 한 우진영이 설을 맞아 아버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다. 형제 중 막내가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반대를 했으면서도 막내가 무대에 서면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셨던 아버지다. 막내가 ‘믹스나인’ 1등으로 프로젝트 그룹을 통해 데뷔를 하게 된 것을 누구보다 기뻐하셨을 아버지이지만 지금은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 아버지는 막내가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뇌경색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계시다 세상을 떠났다. 잠시 연습생 생활을 그만 두고 병간호를 했던 우진영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지금의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갔다.
“형이 노래를 엄청 잘해요. 지금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죠. 아버지는 제가 형과 비교해서 노래실력도 좀 떨어지고 끼도 별로인 것 같다며 잘 될 수 있겠냐고 하셨어요. 그래서 아버지한테 계속 증명을 해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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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나인’ 1등으로 우진영은 아버지가 걱정했던 불안정성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안정적인 기반을 스스로 마련했다. 할머니와 형이 우진영을 자랑스러워하지만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 게 아쉬울 수밖에 없다. 우진영은 “설에 아버지를 모신 납골당에 가서 1등을 했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믹스나인’ 1위는 우진영에게 값진 경험이다. 생방송, 서바이벌 경연은 연습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많은 출연자들 중 1위를 하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기도 했다. 우진영은 “‘믹스나인’ 출연을 결정할 때는 내가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끼를 갖고 있는지 보여드리고 실력을 인정받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어느 정도 그런 생각이 이뤄진 것 같다. 아직 더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고 말했다.
“많은 분들이 들어주는 음악으로 오랫동안 재미있게 음악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것보다 먼저 가수로서 모습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