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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D-100] 한국 선수단, 4회 연속 '톱10' 진입 목표

이석무 기자I 2016.04.27 06: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은 오는 8월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회 연속 ‘톱10’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올림픽은 특히 통합체육회 출범 이후 맞이하는 첫번째 대형 이벤트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1948년 런던 대회에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세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후 1984년 LA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처음으로 종합순위 10위에 올랐다.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7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안에 들면서 한국 스포츠의 우수함을 전세계에 알렸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12위로 밀리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9위)로 톱10에 복귀한 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금메달 13개로 7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3개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올림픽 선수단은 4년 전 런던 올림픽때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구기 종목에서 대부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대략 선수 인원 230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런던 때는 출전 선수가 245명이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도 전통적인 효자종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격, 양궁, 태권도, 펜싱, 배드민턴 등이 한국의 중요한 메달밭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서 새롭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골프도 한국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KT)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진종오는 이미 베이징에서 권총 50m, 런던에서 공기권총 10m·권총 50m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10년 넘게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는 진종오는 40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이번 올림픽에서도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역대 올림픽 금메달 28개 중 18개를 휩쓸었던 한국 양궁은 리우에서 전 종목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 런던 올림픽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장혜진(29·LH), 최미선(20·광주여대)과 함께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남자부에선 런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5·현대제철)이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지만 ‘에이스’ 김우진(24·청주시청)을 앞세워 역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태권도에선 ‘간판스타’인 남자 68kg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4년 전 이루지 못한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한다. 이대훈은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아직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다. 한국 태권도는 4년 전 런던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는 반드시 종주국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와 배드민턴 혼합복식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 역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밖에도 런던에서 금메달 소식을 선물했던 펜싱과 유도, 레슬링 등에서도 다시 낭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신설된 종목인 골프 또한 여자부에서 금메달이 기대된다. 한국 여자골프는 세계랭킹 2위인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중심으로 부동의 세계 최강이다. 금메달을 놓고 집안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는 금메달 후보는 아니지만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서있다.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런던의 기적’을 일으켰던 남자 축구도 다시한번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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