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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황현희 "이성민 수염에 점도 따라해"(인터뷰①)

양승준 기자I 2015.01.02 06:00:27

장그래 상사 오상식 과장 역
"화낼 때 뒤집히는 목소리도 연구"

개그맨 황현희(왼쪽)가 tvN ‘미생’을 패러디한 ‘미생물’에서 오상식 과장을 연기한다. 배우 이성민(오른쪽)이 맡았던 인물이다. 황현희는 극중 이성민의 이미지를 최대한 따라하기 위해 수염을 기르고 왼쪽 콧망울에 점까지 분장으로 따라했다(사진=황현희, tvN).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로봇연기’ 장수원+“조사하면 다 나온다”는 콩트 개그의 달인 황현희+‘조으다’ 등 4차원 유머로 유명한 이용진.

엉뚱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tvN ‘미생’을 패러디한 드라마 ‘미생물’을 위해서다. 황현희는 오상식 과장(이성민 분)을 맡았다. 치고 빠지는 ‘깐죽 입담’으로 유명한 그가 카리스마 넘치는 이성민을 어떻게 따라 했을까.

2일 첫 방송을 앞둔 황현희는 “느낌을 최대한 비슷하게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먼저 이성민 스타일 따라잡기에 힘썼다. 이를 위해 황현희는 수염도 길렀다. “‘개그콘서트’에서도 개그를 위해 수염을 기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이성민 씨와 비슷한 느낌이 들고 싶어 길러봤다”는 게 그의 말. 이뿐이 아니다. 이성민 왼쪽 콧방울에 나 있는 점까지 따라 찍었다.

목소리도 연구했다. 황현희는 “드라마를 보니 이성민 씨가 화낼 때 뒤집히는 음색이 있더라”며 “이 부분을 살려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황현희는 “개그맨 데뷔할 때는 주위에서 성대모사 못한다고 해 그간 성대모사를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며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tvN ‘미생물’ 녹화 풍경(사진=tvN).
고민했던 지점은 뭘까.황현희는 “연기”를 꼽았다. ‘미생물’이 코미디이긴 하지만 단편 드라마의 형식도 갖추고 있어서다.

황현희는 “원작과 이야기가 거의 비슷하다”며 “그렇다고 내가 이성민 씨 연기를 따라 할 엄두는 안나 부담이 컸는데 김석현 국장이 많이 잡아줬다”고 말했다. 김석현 tvN 국장은 KBS2 ‘개그콘서트’에서부터 황현희를 옆에서 지켜봤던 PD로 ‘미생물’의 판을 깐 인물이다. 황현희는 “주위에 친한 사람들은 나와 오 과장과 비슷한 면도 있으니 잘 입혀보라 얘기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미생물’ 출연자들 대부분은 드라마 속 배우들과의 유사함을 높이기 위해 가발을 썼다. 황현희는 이성민과 머리스타일이 애초 비슷해 가발을 쓰지 않았다. 출연자 가운데 가발을 안 쓴 유일한 인물. 그만큼 어색하지 않게 이성민의 오 과장을 연기했다는 게 제작진의 후문이다.

‘미생물’은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연예계 데뷔에 실패한 장그래(장수원 분)가 회사에 들어갔을 때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날 오후 9시5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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