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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 8회에서는 잠시 서로를 이해하는 듯했던 차윤희(김남주 분)와 엄청애(윤여정 분)의 관계가 다시 나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희는 미국 유학을 결심했고 집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간다고 하면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싫어하실 거다”라는 남편 테리 강(유준상 분)의 말에 “걱정 마라. 나 주인아줌마와 술 마시면서 친해져서 괜찮다”며 자신만만해했다.
다음 날 청애의 집을 찾은 윤희는 꽃다발을 내밀었고 청애는 기뻐하며 “이렇게 이웃이라는 게 처음에는 투닥 댈 수 있지만 살면서 자주 보고 작은 것도 나누고 정도 드는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그러나 이어 윤희는 “드릴 말씀이 있다. 조만간 미국에 가게 될 것 같다. 집을 내놔야 할 것 같다”고 전했고 이에 청애는 “갑자기 미국이라니”라며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이어 “당황스러우신 건 아는데 복비는 물어주겠다”는 윤희의 말에 “계약서는 심심해서 써본 거냐. 그러면 안 된다. 세입자 새로 구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아느냐. 이럴 거면 이사를 오지 말지 이게 무슨 민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로써 잠시나마 좋아졌던 두 사람의 사이는 다시 틀어졌고 윤희와 청애는 서로 “피곤한 스타일이다”, “예뻐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며 투덜대는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