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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오딘나이, 사이그너 제압...'토종 자존심' 황형범도 PBA 4강행

이석무 기자I 2024.03.03 09:17:24
베트남의 ‘3쿠션 강자’ 응오딘나이. 사진=PBA 사무국
국내선수로는 유일하게 PBA 4강에 오른 황형범.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트남을 대표하는 ‘3쿠션 강자’ 응오딘나이(SK렌터카)가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를 꺾고 1년 2개월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응오는 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8강전서 사이그너를 세트스코어 3-0(15-11 15-2 15-14)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서 응오는 하이런 9점 등 매 세트 장타를 앞세워 사이그너를 눌렀다. 초반 분위기는 하이런 9점을 터트린 사이그너가 잡았다. 사이그너는 2이닝 만에 11-8로 리드했다. 하지만 3이닝째 공타로 돌아선 실수를 틈타 응오가 남은 7점을 몰아쳐 15-11로 첫 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가져온 응오가 2세트도 끝내기 9점 하이런을 기록하며 손쉽게 승리했다. 사이그너가 2이닝까지 2득점에 그친 사이 응오는 2-4-9득점을 뽑아 15-2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응오는 3세트도 12이닝 공방전 끝에 15-14,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7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 이후 1년 2개월 만에 거머쥔 4강 티켓이다.

남은 4강 자리는 전원 프로 첫 4강 진출자들로 채워졌다. ‘튀르키예 더비’서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꺾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를 비롯해 응우옌꾸옥응우엔(하나카드), 황형범이 나란히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을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국내파 자존심’ 황형범은 D.응우옌에 첫 세트를 10-15(9이닝)으로 내줬지만 이후 내리 2, 3, 4세트를 15-9(6이닝) 15-7(8이닝) 15-13(8이닝)으로 따내 본인의 프로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서 본인의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을 이룬 황형범은 직전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8강, 이번 대회서 프로 첫 4강에 오르며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튀르키예 더비’로 관심을 모은 8강전에선 초클루가 체네트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역시 프로 첫 4강 무대를 밟았다. 첫 세트를 7-15(8이닝)로 내준 초클루는 2, 3세트를 15-8(10이닝), 15-13(6이닝)으로 따냈다. 4세트를 13-15(5이닝)로 내줬지만 5세트서 하이런 7점을 앞세워 2이닝 만에 11-5로 승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베트남 특급’ Q.응우옌도 레펀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본인의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대회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오전 11시 황형범-초클루의 준결승 1경기에 이어 오후 2시 준결승 2경기 응오-Q.응우옌의 ‘베트남 더비’가 열란다. 준결승전 승리 선수는 저녁 8시 30분부터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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