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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2' 이태곤 "나 같으면 불륜 안해…결말 충격적" [인터뷰]

김가영 기자I 2021.09.05 06:00:29
이태곤(사진=지담미디어)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 같으면 이런 짓(불륜)은 안 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배우 이태곤이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 출연하며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느냐고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태곤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뀔 만한 것은 없었고 그냥 지아 같은 딸이 있으면 정말 예뻐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은 사회에서 인정받는 의사, 변호사, 교수란 직업의 남편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라디오DJ 부혜령(33), 라디오PD 사피영(40), 그리고 맏언니 라디오작가 이시은(50)이 어느 날 예기치 못한 불행과 맞닥뜨리며 그동안 지켜온 사랑과 가족과 행복이 신기루처럼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태곤은 사피영(박주미 분)의 남편 신유신 역으로 출연했다. 신유신은 아내만 바라보는 사랑꾼 남편. 그러나 아미(송지인 분)와 어긋난 사랑을 하며 불륜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최고 시청률 16.6%까지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결사곡2’에 출연한 이태곤은 “TV조선 최고 시청률을 찍어서 너무 좋다”면서 “열심히 한 만큼 잘 나와서 너무 좋다. 오랜만에 작품을 했는데 요즘 드라마 시청률이 잘 안 나오는데 TV조선에서 이렇게 잘 나와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연기한 신유신에 대해 묻자 “신유신은 어릴 때의 상처가 큰 사람이다. 엄마 사랑을 잘 못 받았지만 대신 김동미라는 사람이 더 예뻐해줬고 그래서 김동미(김보연 분)에게 의지했다”면서 “김동미를 이성적으로 사랑하는 건 아니다. 누나로서 좋아하는 것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결사곡2’에서는 신유신과 새어머니 김동미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흘러가며, 두 사람이 이성적인 호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태곤은 “어떤 분들은 오해하시는데 김동미 혼자 저를 남자로서 좋아하는 거지 저는 그런 게 아니다. 그래서 연기적으로 표현을 한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임성한 작가 SBS ‘하늘이시여’로 데뷔를 해 사랑을 받은 이태곤은 ‘결사곡2’ 역시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라 출연을 했다며 “신유신 캐릭터도 몰랐고, 시나리오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 임성한 작가님이 믿고 해달라고 하셔서 흔쾌히 승락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성한 작가님은 여전하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배우들하고 교류를 안하셨는데 이번 작품에는 회식, 회의할 때도 자주 오시고 참석도 많이 하셨다. 더 좋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드라마에서 아내 사피영, 새어머니 김동미, 불륜녀 아미 이렇게 세 여자와 얽히는 이태곤은 “세 여자의 사랑을 받긴 하지만 그걸로 불행해진다”며 “그래서 그렇게 좋진 않다”고 말했다.

세 배우와 호흡에 대해서도 “호흡이 좋았다. 김보연 누나는 ‘황금물고기’ 때 호흡을 맞췄고 워낙 저랑 친하다. 같이 연기할 때 편하고 좋다. 사피영 같은 경우는 처음에 약간 어색해하고 낯을 가렸지만 나중엔 친해지고 편안하게 부부처럼 했던 것 같다. 아미는 중고 신인이다 보니까 큰 역할을 많이 안해봐서 그런지 대본 파악을 조금 미스하는 것이 있었다. 제가 그런 걸 잡아준 게 있었다”면서 “다 친하게 잘 지냈다”고 전했다.

‘결사곡2’은 결말로도 화제가 됐다. 전혀 다른 커플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그려지며 충격을 안긴 것. 이태곤 역시 “충격적”이라며 “결과는 당사자 외에는 잘 몰랐다. 당사자들도 공유하지 않았다. 저도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결말이 이럴까. 뭘 하려고 그러나. 어떤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시즌3에 대한 궁금증도 높다. 출연배우인 이태곤 역시 시즌3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이 없다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그렇다. 개인적으로 저도 시즌3에 대해 준비한 것이 없다”면서 “만약 하게 된다면, 김동미에 대한 행적을 파헤치는 그런 부분들, 사피영과 관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불륜남’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은 이태곤은 “욕을 많이 먹었는데 사랑도 많이 받았다”면서 “신유신은 미운데 이태곤은 좋다는 분들도 있었다. 욕 많이 먹어서 어떡하냐고 하는데 이건 작품이고 허구다. 역할이 제가 살인자면 살인자겠냐.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셔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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