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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록' 신애라 "하희라, 청춘에서 엄마로 재회…지금이 더 좋아" [인터뷰]①

김가영 기자I 2020.10.31 07:55:00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하희라 씨와 28년 만에 재회했어요. 그때만 해도 우리가 청춘이었는데 이젠 엄마로 만났죠. 물론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좋아요.”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에서 엉뚱한 매력을 가진 김이영 역을 열연한 배우 신애라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KC 픽쳐스(TKC PICTURES)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신애라가 MBC ‘사랑이 뭐길래’로 호흡을 맞춘 하희라와 재회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9일 강남구 청담동 사무실에서 tvN ‘청춘기록’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신애라는 “하희라 씨가 출연한다고 하니 너무 좋았다. ‘사랑의 뭐길래’를 같이 했을 땐 정말 힘들었다. 화장실에서 울다가 만나 친해졌다”며 “워낙 연기 잘하는 대선배님들과 김수현 작가님의 대본과. 드라마로 인기도 많이 얻고 정말 감사한 기회였지만 울렁증이 생길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사랑이 뭐길래’로 친해진 후 자주 만났지만 각자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이전처럼 자주 만날 기회가 줄었다는 신애라와 하희라. 신애라는 “아이를 키우면서 자주 못 만났는데 이번에 같이 해서 너무 좋더라. ‘사랑이 뭐길래’ 때처럼 나는 툴툴거리고 하희라 씨는 묵묵히 말하고. 그때 당시가 많이 생각났다”며 “우리가 엄마로 만났는데 실제 아들들도 곧 군대를 간다. 드라마에서도 그런 상황이었지만 실제 우리 모습도 그렇다”고 웃었다.

‘청춘기록’에서 만난 신애라, 하희라(사진=tvN)
사실 신애라가 ‘청춘기록’에서 제안을 받은 캐릭터는 사혜준(박보검 분)의 엄마 한애숙이었다. 신애라는 “제가 데뷔 초 도시적인 역할을 많이 하다가 ‘사랑을 그대 품 안에’를 통해 처음으로 캔디 스타일의 연기를 했다. 그때 방송국에서 ‘신애라가 어떻게 가난한 역할을 하냐’고 그랬다더라. 그런데 한번 시켜보겠다고 해서 하게 됐는데 그날부터 지금까지 (캔디 같은 연기를)했다”며 “그런데 ‘청춘기록’에서도 혜준이 엄마 역할이 먼저 들어왔다. 그래서 제가 해효 엄마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감사하게도 안길호 감독님, 하명희 작가님이 받아주셨다. 이제 좀 (이미지를)바꿔놨다. 앞으로는 부자든 가난하든, 악역이든 오뚝이든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이영을 연기하며 ‘내 평생 또 이렇게 편한 촬영을 즐겁게 행복하게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는 신애라는 “부잣집 역할이라 춥거나 덥거나 하지도 않고 야외 촬영도 별로 없었다. 실내, 쾌적한 곳에서만 하니까 좋았다”며 “드라마를 볼수록 김이영 역할을 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하고 싶었던 역할이기도 했는데 드라마를 보니 하희라 씨가 고생을 많이 하더라. 식구도 많고 사람 많은 곳도 많이 가고, 문이 쓰러지기도 하고. 그리고 사실 가난한 역할을 할 때 골목을 많이 걷는다. 제가 부잣집 연기를 해서 너무 좋다고 하니까 유호정 씨도 ‘그래 애라야. 부자 역할이 편하다. 안 추워’라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에서 엉뚱한 매력을 가진 김이영 역을 열연한 배우 신애라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KC 픽쳐스(TKC PICTURES)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7년 만에 배우로 컴백한 신애라는 쉬는 동안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의 스타일도 많이 달라졌다며 “제가 한창 활동할 때만 해도 어떤 역이든 다 외모들이 비슷비슷하게 예쁘고 잘생긴 분들이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딱 역에 맞는 배우들이 하더라”며 “‘청춘기록’에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 본 사람들이 많았는데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 드라마를 볼 때 오롯이 시청자가 돼서 봤다. 7년 만에 하니까 열심히 한 것도 있었지만 오히려 후배들에게 많이 배우는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청춘기록’ 김이영을 연기하며 정말 신이 났다는 신애라는 7년의 공백만큼, 그동안 쌓였던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신애라는 “기존에 했던 역할들은 저와 흡사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청춘기록’을 시작으로 완전히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는 걸 다방면으로 보여줬던 것 같다. 진지하기도 하고 장르물처럼 심각한 부분도 보여줬고 깔깔대는 푼수 같은 모습도 보여줬고. 그래서 ‘청춘기록’이 제 연기 인생에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들이 대본을 보내주시면 제가 잘 읽어보겠다”고 틈새 홍보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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