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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에 몸을 던진다"… 우에노 주리의 초감각 연기법

이정현 기자I 2015.10.29 07:00:00

한국 웹드라마 '시크릿 메세지' 출연
'노다메'와는 다른 연기 기대
"최승현과 텔레파시 통하는 사이"

웹드라마 ‘시크릿 메시지’의 여주인공 우에노 주리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캐릭터와 캐릭터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듯해요.”

일본의 톱스타 우에노 주리가 다시 한국 팬을 찾았다. 최근 영화 ‘뷰티인사이드’에 얼굴을 비치더니 연달아 또 한국 콘텐츠에 얼굴을 비쳤다. 그룹 빅뱅의 최승현과 호흡한 웹드라마 ‘시크릿 메세지’다.

한국을 찾은 우에노 주리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시크릿 메세지’ 제작보고회가 끝난 후 만났다. 공식 행사 때는 표정이 굳어 있었는데 카메라가 꺼지고 나니 한층 밝아졌다.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일본 드라마에서 봤던 그 모습 그대로다.

우에노 주리가 이번에는 사랑에 상처를 입은 여자를 연기한다. ‘시크릿 메시지’ 속 맡은 캐릭터는 하루카다. 5년 전 첫사랑과 이별 후 아픔을 잊지 못하다 한국에서 온 우현(최승현 분)과 메시지를 주고받게 되며 감정을 쌓아가게 된 인물이다. 이전에 알려진 귀여운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노다메와 하루카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예요.” 우에노 주리는 한국 팬에게 익숙한 귀여운 모습 대신 다른 캐릭터를 약속했다. “작품 자체의 분위기에 몸을 맡기고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포인트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만화적인 모습이 많았던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는 작품 성격 자체가 달라 비교하기가 어렵다.

우에노 주리는 소속사에서 출연작을 권유해도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출연을 결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크릿 메세지’에 출연한 것도 작품 자체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신에게 열렬히 구애한 제작진의 열정에도 점수를 줬다.

“한국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작품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이전의 작품들과 비교해 다른 점이 있다면 ‘리얼’에 가깝다는 것이겠죠. ‘시크릿 메시지’는 사랑에 대한 일종의 다큐멘터리라고도 할 수 있어요.”

최승현과의 호흡도 좋았다. 두 사람은 약 일주일간 동고동락하며 촬영에 임했다. 빅뱅은 일본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만큼 우에노 주리 본인도 떨렸다. 그는 “언어의 장벽이 있었으나 텔레파시로, 감각으로 서로 통했다”고 표현했다.

“최승현이 한국에서 유행하는 최신 개그를 자주 보여줘서 신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비록 서로의 말을 100%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알아챌 수 있었죠. 긴장은 했지만 나중에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계속할 수 있었어요. 촬영할 때는 번역이 가능한 메시지 어플로 대화하곤 했는데 언젠가 빅뱅 콘서트에 꼭 초대해달라고 했어요. 카메라 앞뿐만 아니라 무대 위의 최승현도 멋지거든요.”

‘시크릿 메세지’는 11월 2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이후 대만과 태국 등 순차적으로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우에노 주리와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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