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전 대승’ 김도훈호, 화력 앞세워 중국도 울릴까

허윤수 기자I 2024.06.10 00:00:00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중국과 월드컵 2차 예선 맞대결
3차 예선 확정했으나 톱 시드 배정 위해선 승리 필요
지난 맞대결에선 한국이 3-0으로 완승
김도훈 감독, "이뤄야 할 마지막 목표 남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희찬, 배준호 등 선수들이 8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김도훈호가 중국전 승리로 톱 시드 확정을 노린다.

김도훈(54)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며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각각 2골씩 터뜨렸고 주민규(34·울산HD), 배준호(21·스토크 시티),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도 골 맛을 봤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조규성(26·미트윌란), 김영권(34), 설영우(26·이상 울산)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빠졌으나 건재함을 보였다. 주민규는 최전방에서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1골 3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나란히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배준호와 박승욱(27·김천상무)은 합작 골을 만들어 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가 한국의 7-0 승리로 끝난 뒤 한국 선수들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차 예선에서 4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3)은 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와 함께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김도훈호는 3차 예선 확정에도 숨 고르기 대신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싱가포르전을 마친 뒤 “싱가포르전에서 공유한 경기 모델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며 “싱가포르전보다는 포지셔닝에 신경 쓰겠다”라고 보다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3차 예선은 FIFA 랭킹이 높은 3개 나라가 톱 시드를 배정받는다. 일본(18위), 이란(20위)이 두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23위·1563.99점)과 호주(24위·1563.93점)가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을 꺾지 못하면 FIFA 랭킹 추월과 함께 일본, 혹은 이란과 한 조에 묶일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뤄야 할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라며 “일단 이기는 경기에 초점을 둬야 한다”라고 중국전 승리를 강조했다. 여기에 안방에서 중국에 패하는 건 자존심에도 큰 상처다. 그는 “싱가포르전 결과가 우리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듯이 홈에서 하는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전에서 34세 54일로 한국 축구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 최고령 득점 8위 기록을 세운 주민규도 “컨디션도 좋고 골도 넣어서 부담감도 없다”라며 “공격 포인트 등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 해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이 계속해서 승리욕을 드러내자 중국은 초조한 상황이다. 중국(승점 8)은 조 2위를 달리고 있으나 3위 태국(승점 5)의 추격을 받고 있다. 태국이 조 최하위 싱가포르(승점 1)를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이 크기에 최종전에서 순위 역전이 벌어질 수 있다.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22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선다. 최근엔 4연승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중이다. 지난해 11월 맞대결에서도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마지막 패배는 2017년 3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으로 7년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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