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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정국, '글로벌 축구축제' 카타르WC 막 열었다...클라이막스 장식

이석무 기자I 2022.11.21 00:18:57

월드컵 공식 주제가 '드리머' 불러...한국 가수 역대 최초
'대~한민국' 구호 나오기도...가장 성대한 개막전 공연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공연에서 BTS멤버 정국이 대회 OST인 ‘드리머스’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공연이 성대하게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글로벌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세계인의 축구 축제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개막 공연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

정국은 20일 오후 11시 40분(한국시간. 현지시간 20일 오후 5시 40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릴 카타르월드컵 공식 개막전 카타르 대 에콰도르 경기에 앞서 펼쳐진 개막 공연에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정국은 카타르 인기가수인 파하드 알 쿠바이시와 함께 카타르월드컵 공식 주제가인 ‘드리머스(Dreamers)’를 불렀다. 정국이 등장했을때 팬들로 가득 찬 관중석에서는 큰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 가수가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맡은 것은 정국이 처음이다. 심지어 2002년 한일월드컵 공식 주제가도 한국이나 일본 가수가 아닌 미국 여가수 아나스타시아가 부른 바 있다.

정국이 부른 ‘드리머스‘는 아프리카계 미국 가수 트리니다드 카르도나, 나이지리아 출신 다비도·카타르 가수 아이샤가 함께 부른 ’하야, 하야(Hayya, Hayya)‘,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힙합스타 오수나(Ozuna)와 프랑스계 콩고 래퍼 김스(Gims)가 함께 한 ’아르보(Arhbo)‘ 등과 함께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으로 선정됐다.

이날 개막식 공연 주제는 서로의 차이점을 연결하는 인류 화합이었다. ‘축구는 지구촌 부족을 하나로 뭉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모두의 천막’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로 이날 개막식이 열린 알바이트 스타디움은 베두인의 천막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건축됐다.

개막 공연의 또다른 주인공은 세계적인 대배우 모건 프리먼이었다. 프리먼은 이날 공연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면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도 인상적이었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32개국 국기를 든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치는 각 국의 응원구호를 활용한 음악이 흘러나와 팬들을 즐겁게 했다. 당연히 한국의 ‘대~한민국’도 선명하게 등장했다. 이어 역대 월드컵의 대형 마스코트 풍선 인형도 함께 나와 공연의 감동을 더했다.

올림픽과 달리 월드컵은 개막 공연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보통 유명 가수들이 등장해 대회 주제가를 부르며 무대를 꾸미는 것이 전부였다. 바로 개막 경기가 열려야 하다보니 공연에 크게 신경쓰기 어려웠다.

하지만 카타르는 자신들의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공연에 힘을 들였다. 그 결과 역대 가장 화려하고 성대한 월드컵 개막 공연이 완성됐다. 카타르가 이번 월드컵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잘 보여준 개막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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