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 세븐틴'·'트레저맵'…아이돌 '자체 제작 콘텐츠' 붐

윤기백 기자I 2021.01.27 06:00:00

세븐틴, '고잉 세븐틴' 1억뷰 돌파 진기록
트레저, 공개 하루 만 100만뷰 돌파 '기염'
ASMR 활용한 콘텐츠도… 팬심 공략에 딱

세븐틴의 자체제작 콘텐츠 ‘고잉 세븐틴 2020’ 장면(사진=플레디스)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요계에 자체 제작 콘텐츠 붐이 거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설 무대가 줄어들자 아이돌 가수들은 소소한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등 자체 제작 콘텐츠로 팬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자체 제작 콘텐츠는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팬들에게 보다 쉽고 빠르게 다가갈 수 있고, 다룰 수 있는 소재도 다채롭다는 점에서 기획사들의 선호도가 높다.

자체 제작 콘텐츠 중 가장 돋보이는 사례는 그룹 세븐틴이다. 세븐틴의 자체 제작 콘텐츠인 ‘고잉 세븐틴 2020’의 누적 조회수는 지난 19일 1억뷰를 돌파했다. 한 편당 약 27분 분량으로 이뤄진 웹 예능 성격의 ‘고잉 세븐틴 2020’은 매회 100만뷰 이상을 거뜬히 넘겼다. 그중 지난해 8월 공개된 ‘EP.27 술래잡기 #1’은 해당 회차만 570만뷰를 기록하는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했다.

‘고잉 세븐틴 2020’의 인기에 세븐틴 유튜브 구독자 수 또한 6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 에피소드 공개 직후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필리핀 등에서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되며 글로벌 팬덤 구축에도 일조하고 있다.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고잉 세븐틴 2020’은 13명 멤버들의 뚜렷한 개성과 매력을 고루 느낄 수 있어 글로벌 K팝 팬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시청하기에 편안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 세븐틴의 정체성과 예능감이 묻어난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온리원오브의 ASMR 리얼리티(사진=에잇디엔터테인먼트)
‘YG 신인’ 트레저도 자체 제작 콘텐츠로 그룹 홍보 효과를 쏠쏠하게 보고 있다.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자체 제작 콘텐츠 ‘트레저맵 시즌2’ 첫 회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뷰를 돌파했다. 지상파 방송, 인기 웹 예능 콘텐츠들보다도 높은 조회수다. 트레저는 ‘트레저맵’을 통해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은 물론 숨겨진 예능감도 드러내며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색다른 콘텐츠로 팬심 공략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온리원오브는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여행 리얼리티 ‘내 여행이 들리니’로 팬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이들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즉석에서 ASMR 라이브를 펼치고, 턱이 빠질 정도로 입 한가득 큰 쌈을 소화하는 ASMR 먹방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대자연에 가득 퍼지는 새소리, 바람 소리, 흩날리는 모래 소리 등을 생생하게 담아내 ‘리얼리티의 신세계’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무대 위에서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무대 아래서는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심을 공략하기엔 자체 제작 콘텐츠가 딱”이라며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영상 못지않게 해외팬들을 대거 유입하게 만드는 ‘입덕 포인트’인 만큼, 자체 제작 콘텐츠 제작 붐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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